간만에 비가 그쳐 혼자 용지봉을 올랐습니다.
혼자 산에 오를 때 좋은 점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는 학력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누가 산을 더 잘 알고 오르냐죠.
몇 해 전 고등학교동기들이랑 앞산야간산행을 매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산행을 이끌어준 대장은 밤이었지만 우릴 안전하게 인도하여 근 1년 동안 아무 사고 없이 이끌었죠.
그 대장 어느 대학나온지는 몰라요. 산을 아는 능력이 중요하죠.
요즘 시끄러운 신정아씨사건.
정녕 잘못은 무엇인지? 뭘 알아야하는 건지?
제가 이 사건에서 가장 알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변실장하고의 관계도 아니며, 누드를 찍었냐? 도 아닙니다.
신정아의 실력을 알고 싶네요.
큐레이터로서의 실력, 동국대에서 뭘 가르쳤는지는 잘 모르지만 얼마나 잘 가르쳤는지?
진짜 예일대 박사로 속을 만큼 실력이 좋았는지?
아님 뭔가가 부족해서 가짜라는 것이 밝혀졌는지?
혹은 외국 유명대학 박사출신들보다 훨씬 실력이 좋았는지?
정말로 모든 면에서 뛰어났는데 학위가 없어 문제가 불거진 건지?
허나 여기에 대해서는 언론들이 조용하더군요.
얼마 전 S방송사에서 최수종씨 거짓말을 찾아냈다고 예고를 하더군요.
10년 전 방송을 찾았다면서.
예고만 보았지 본 방송을 보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잘 모르겠지만
S사 정말 할 일 없나 봅니다.
최수종씨는 지금 연기력에서 최고를 인정받고 있는 탤런트죠.
대조영에서의 열연으로 시청률도 높고요.
그에게 학력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내가 보기에 남의 잘나가는 드라마를 시샘하여 그렇게 최수종씨가 나온 프로그램을 10년 치나 뒤진 거로밖에는 안 보이네요.
5년 전 국민들은 노무현씨를 대통령으로 선택했습니다.
그가 청문회에서 보여준 능력과 성실성.
올바른 것을 지킬 줄 아는 정의와 의리 등을 믿고서 말입니다.
학력을 보고 선택한 것은 아니었죠.
근데 일부 사회지도층과 일부 언론이 고졸 대통령을 인정하기 싫어서 사사건건 태클을 걸었죠.
5년 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혹 노대통령께서 요즘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이라도 진작에 다녔더라면 하고 후회하시지나 않으신지?
능력보다는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
현실이죠.
'세상이야기 > 思美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걱정이 앞서는 대운하사업 -서울대 이준구교수님 (0) | 2008.01.15 |
---|---|
달력 속 감나무에서 딴 빠알간 감. (0) | 2007.10.19 |
효사미 思美in谷 (0) | 2007.08.30 |
서문탁 사미인곡 (0) | 2007.08.30 |
정철의 思美人曲 (0) | 2007.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