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삼의 건강한 세상

[스토리가 있는 대구도심] (32) 중앙로 ② 사라져간 이름들 음악감상실 녹향은 향촌동에서 문을 연 이래 10여 차례 장소를 옮기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빽빽한 레코드판과 플레이어, 청년에서 백발노인이 된 주인 이창수씨가 만들어내는 녹향의 풍경 속에 대구음악의 역사 한 자락이 담겨 있다. 이채..

[스토리가 있는 대구도심] <31>중앙로 중앙로는 1917년 개설된 이래 대구 도심의 흥망과 성쇠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길이다.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새롭게 조성된 중앙로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띠게 될지 궁금하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길에는 사람의 역사가 담겨 있다. 사람의 발로 사람의 무게..

[스토리가 있는 대구도심]<30>덕산동 ②도로와 함께 성장하다 계산오거리에서 반월당 쪽으로 바라본 달구벌대로. 1979년 도심 구간 확장에 따라 대구의 기간대동맥이 된 달구벌대로는 도심의 골격과 기능까지 바꾸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20세기 초 덕산동은 영남제일관 남쪽 한국인들이 많..

[스토리가 있는 대구 도심](29)덕산동-①민중의 애환과 함께 하다 덕산동은 대구읍성 남문인 영남제일관 밖에서 동서로 형성된 지역이다. 지금은 달구벌대로에 의해 지역이 구분되지만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동아쇼핑에서 중앙파출소를 지나 봉산동으로 흐르던 달서천 물길을 두고 좌우로 민가와 시..

[스토리가 있는 대구 도심] (28)포정동 ③근대 정치의 중심지 종로에서 바라본 경상감영공원 앞길. 왼쪽의 건물이 옛 조선식산은행으로 근대역사박물관으로 조성중인 한국산업은행이며 오른쪽으로 대구우체국, 길 끝이 조선은행 대구지점 자리였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1895년 경상감영이 폐지되..

[스토리가 있는 대구도심]<27>포정동 ②감영 객사와 약령시 남성로 약전골목은 1908년 가을부터 장을 열어 이곳에서만 100년이 넘었다. 이전 250년 역사까지 더하면 약령시에 담긴 역사는 350년에 이른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경상감영 북쪽으로 객사가 있었다. 1908년에 대구읍성과 함께 일본인들..

[스토리가 있는 대구도심]<26>포정동 ①감영400년의 도시 포정동(布政洞)은 경상감영의 정문인 포정문에서 딴 이름이다. 포정문은 경상감영 외삼문 가운데 하나로 2층 누각을 관풍루라고 불렀다. 1906년 읍성이 무너질 당시 지금의 달성공원으로 옮겨진 관풍루는 감영과 민가의 경계 위치에서 동서..

[스토리가 있는 대구 도심] <25>동성로 ②백화점과 극장 그리고 만남 1960년대까지 거의 개발되지 않았던 동성로 남쪽의 상권은 1969년 대구백화점이 문을 열면서 급격하게 성장했다. 1996년까지 동성로의 간판이었던 한일극장 모습. 2002년 복합상영관으로 다시 개관해 예전의 명성을 찾아가고 있다. ..

[스토리가 있는 대구 도심] "키스장면 나오더라도 결코 흥분마시오" 19세기 말 서구에서 탄생한 영화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로 퍼졌고 우리나라에도 활동사진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왔다. 초기 상영물은 영화라기보다 국내외 풍경을 찍은 사진들이 움직이는 형태였지만 사람들은 '귀신의 조화'라며 신..

[스토리가 있는 대구 도심]3월8일 서문시장서 거사…한달 내내 '만세'함성 1919년 만세운동이 대구에서 일어난 날은 3월 8일이었다. 1일에 서울과 평양 등지에서 만세운동이 시작됐으나 대구에 독립선언문이 도착한 것은 4일이었다. 대구 거사는 제일교회 이만집 목사를 비롯해 계성학교와 신명여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