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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 시절 상렬이가 같은 학교에 다니던 두 친구를 전도해 왔다.
배수만, 오송학.
수만이는 중앙국민학교동기였고, 오송학이란 친구는 영덕에서 대구로 유학온 자취생이었다.
이름덕분인지 소나무에 깃든 한마리 학처럼 고고한듯 키가 멀쭘하게 컸다.
그 친구는 남산동에 있는 한 초가집에서 누나와 같이 자취를 하고 있었다.
누나가 없었던 난 우리에게 항상 잘해주던 예쁜 누나가 너무 좋아 틈만 나면 그 친구집을 찾곤 했다.
하여튼 나의 고등학교 시절엔 거의 이친구들과 함께 보낸 것 같다.
1978년 고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 영덕 친구집으로 놀러갔었다.
정말 그 시절 영덕가는 버스길은 비포장도로로 머리를 버스천장에 찧으며 대여섯 시간을 간 것 같다.
요즘엔 대구서 약 2시간 달리면 갈 수 있다.
정말로 물이 맑았던 오십천.
배수만, 송학이 동생 영학이, 누나, 나, 송학이.
몸도 얼굴도 람보를 닮았던 송학이, 요즘엔 점점 레옹으로 변해가고 있다.
분재, 수석에 조예가 깊어셨던 송학이 아버님. 아직도 고우신 어머님과 어머니를 닮아 국화같은 누나.
마당 가득 분재가 가득했던 영덕 집.
밥짓는 사미, 집짓는 상렬이.
총공격당하는 사미.
오십천 은어를 잡아라.
영덕 복숭아 과수원길.
멋진 고목앞에서 이 많은 짐을 어떻게 혼자 다 하며 고민하는 사미.
이 멋진 고목이 아직 있나 영덕가면 찾아봐야겠네요.
캠프파이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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