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에서 난생 처음 다래를 맛보았네요.
키위보다 천배만배는 더 맛있네요.
인천앞바다도 선명하게 잘 보입니다.
지난주 읽은 책에 최북의 공산무인도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림 상단에 空山無人 水流花開(공산무인 수류화개)라는 화제가 쓰여있다.
“빈 산에는 사람이 없는데, 물 흐르고 꽃이 피네”란 뜻으로 소동파 시에서 따온거란다.
오늘 내가 오르는 관악산이 이런 느낌이었다.
오르는 내내 아무도 없었고 지난 밤 내린 비로 계곡은 콸콸 꽃들은 예쁘게 피어 있었다.
관악산에도 그런 곳이 있다.
지진관측소 -> 수영장(K16) -> 쌍탑 -> 연주대(하 K19) -> 쉼터 -> 연주대(K22) -> 말바위(K23) -> 제3깔딱고개(K32) -> 연주샘(K31) -> 공학관(상K30)
11:05 11:25 12:10 13:15 13:25~15:30 15:50~16:20 16:45 16:50 17:35 17:50
땅에 떨어진 다래. 개미들 몫이다.
매달린채 익어 터진 다래, 말벌들 몫이다.
다래. 내 몫.
정말 맛나다.
송도신도시가 선명히 보인다.
영종도도.
인천대교도.
등골나물.
조밥나물.
어젯밤 내린 비때문인지 여러가지 버섯이 곳곳에 피어있었다.
관시암보살.
나무하미타불.
쌍탑.
애기나리 열매.
산박하.
태풍으로 능선에는 나무가 곳곳에 넘어져 있다.
오늘 점심은 배추고갱이.
닭의장풀. 달개비라구도 한다. 닭의 비슬을 닮았다 하여.
꿩의비름.
박주가리 열매.
현재온도 15도. 그냥 가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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