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계곡으로 오르다 쌍탑에서 바로 왼쪽 능선으로 올랐다. 길이 없고 바위가 가로막아 고생하며 올랐다.
곳곳에 여러가지 봄꽃들이 눈에 띄는데 특히 제비꽃이 많이 보인다.
제비가 날아오는 봄에 많이 피어 제비꽃이라 한다는데 옛날에는 오랑캐꽃이라 불렀다.
이용악의 '오랑캐꽃'이란 시에 "긴 세월을 오랑캐와의 싸움에 살았다는 우리의 머언 조상들이 너를 불러 ‘오랑캐꽃’이라고 했으니 어찌 보면 너의 뒷모양이 머리태를 드리인 오랑캐의 뒷머리와도 같은 까닭이라 전한다"라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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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비꽃.
둥근털제비꽃.
노랑제비꽃.
노란제비꽃과 양지꽃.
남산제비꽃.
고깔제비꽃.
김홍도그림 황묘농접도(黃猫弄蝶圖)속에 핀 제비꽃.
"고양이가 나비와 노는 그림"은 생신 축하 선물이다. 중국어로 고양이 묘(猫)는 칠십 노인 모(모), 나비 접(蝶)은 팔십 노인 질(질) 자와 발음이 같다. 그래서 각기 칠팔십 세의 노인을 상징하는데, 고양이가 나비를 바라보니 칠십 고개를 넘기고 팔순을 바라보는 노인께 드린 그림인 듯 하다. 왼편의 크고 작은 돌은 두말할 것 없이 장수의 상징이다. 오랜 세월을 지내오면서 표면에 푸르스름한 이끼가 끼었다. 패랭이꽃은 석죽화(石竹花)다. 죽(竹)은 축하한다는 축(祝) 자와 통하니 역시 '돌처럼 장수하시기를 빈다'는 뜻이다. 이 꽃은 분 단장한 듯 고운 까닭에 '청춘'을 뜻하기도 한다.
제비꽃! 함초롬한 자태의 이 봄의 전령은 여의초(如意草)라고도 부른다. 제비꽃은 꽃자루 끝이 굽어 꼭 물음표(?) 머리같이 생겼다. 그 생김새가 가려운 등을 긁을 때 쓰던 도구, 즉 여의(如意)와 닮았는데, 여의란 내 맘대로 어디든 척척 긁을 수 있다는 뜻이다. 나중에 여의는 점차 귀금속으로 만들어져 귀인(貴人)들이 지니는 치렛거리가 되었지만 뜻은 여전히 "만사가 생각대로 된다"는 상징을 갖는다. 그러니 전체 그림을 합쳐 읽으면, 생신을 맞은 어르신께서는 부디 칠십 팔십 오래도록 청춘인 양 건강을 누리시고 또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하는 축원이 된다.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그림'(오주석 지음) 중에서-
댕기풀.
벚꽃.
수영장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었을 때 나오라고 다리를 놓아주었다.
수영장안 올챙이.
관시암보살.
나무하미타불.
참나무 세그루.
개구리바위.
산부추.
정상엔 진달래가 아직 봉오리.
응진전 아기부처님.
산괴불주머니.
현재 기온 8도.
양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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