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년 7월 9일~10일
장소 : 밀양 비타민팜 오토캠핑장
참석자 : 김광수, 김동영, 김진형, 김한순, 김현진, 박효삼, 서종철, 이대욱, 장준식, 홍종찬 + 김동주
전화벨 소리에 깼다. 6시 반이다. 광수가 빗속 반창회를 걱정한다. 산사태 뉴스가 불안케 한다. 오전에 한순이, 현진이, 동주 전화가 이어진다. 12시 반쯤 종찬이가 도착했단다. 준식이가 타프 다 쳐놓았다고 빨리 오란다.
장본 채소, 과일 챙겨 출발한다. 얼음골가는 길에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온다. 종찬이 카라반이 예쁘게 주차되어 있고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타프가 멋지게 자리 잡고 있었다.
타프 아래엔 광수, 찬식이, 현진이, 대욱이, 동주가 벌써 판을 벌였다. 동영이가 도착하고, 좀 있다 한순이가 온다. 바쁜 와중에 틈을 내어 진형이도 온다.
울산서 공수한 회와 해산물을 안주로 한순이가 가져온 코냑 XO, 특별 주문한 심인처럼, 맥주 등을 비어간다. 동영이는 약속이 있어 먼저 떠나고 종철이가 늦게 도착한다.
계곡에 물이 불어 어망을 놓지 못했다고 광수가 직접 고기 잡으러 가잔다. 양파망을 들고 따라간다.
특별 초빙한 초고급 셰프 동주 덕분에 맛난 요리가 계속 이어지고, 재미난 이야기와 노래가 밤늦게 이어진다. 진형이는 직원 퇴근시키러 떠나고, 종철이도 내일 출근을 위해 갔다. 12시가 넘어 카라반에는 종찬이, 대욱이, 동주가 자러가고, 광수와 준식이는 꼭대기 컨테이너로 가고, 한순이와 나는 타프 아래 텐트를 치고 타프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한다.
새벽 2시쯤 세찬 바람에 테이블과 의자들이 쓰러지는 소리에 잠이 깨 비를 맞으며 한순이와 타프를 손 좀 본다. 그 후로도 바람이 세지면 깨어나 타프를 살피고 다시 자기를 반복했는데 5시가 넘어 한 번의 센 돌풍에 결국 타프가 날아가 버린다. 한순이랑 놀라서 일어나 빗 속에 일단 잠자리와 텐트를 수습하는데 종찬이와 대욱이가 나와서 날아간 타프와 흩어진 테이블, 의자, 식자재 등 짐들을 수습한다.
바닥에 흩어진 음식물까지 대충 치우고, 자는 현진이를 깨워 매점으로 대피한다. 매점이 천국이다. 동주가 준비해 준 맛난 매운탕으로 해장하고, 수박도 깨어 묵고, 현진이가 타 준 달달 커피 한 잔에 행복하다. 계속된 비로 이튿날 일정을 취소하고 반창회를 마무리한다. 고생해 준 친구들 다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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