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인곡(思美in谷)/앞산

[스크랩] (대구) 앞산 산보 ; 기도처 둘러보기 (05. 9. 5)

思美 2007. 5. 15. 00:59
728x90
반응형

 

 

앞산 ; 기도처를 찾아가는 산보 산행...

 

 



 

 

◎ <일시> 2005. 9. 5. (월) 대체로 흐리고 바람 부네...    


◎ <인원> 홀로


◎ <산행 코스>

청소년 수련관 - 돌탑군 - 직벽바위굴 기도처 2곳 - <달서 9-3>능선 4거리 - 보훈병원

<산행시작~종료시간 ; 10시 34분 ~ 12시 39분>

<총 산행시간 ; 2시간 5분 (휴식 30여분 포함)


◎ <산행거리> GPS 실거리 약 4.6 km


◎ <산행지도> 랜덤하우스 중앙.. 동아지도 사용


◎ <산행 스케치>


.마치 칼을 뽑듯 비장한 각오로 숨겨놓은 산행지가 있고 즐겨야 할 능선줄기 하나 있었다.

이제 칼을 빼고 휘둘러야 할 시간이 다가왔으니...

나름대로 홀로 자유롭게 즐기고자 했던 영남알프스 변두리 산행을 한동안 못했던 바라 며칠 동안 지도 작업과 코스를 편집하여 마무리해 놓고 보니...

태풍이 올라온단다..  에구머니나..^.^;;

모처럼 맘 묵고 밤낮으로 생각해놓고 잡아놓은 산행인데..

비가 온다고 못 갈 산행은 아니지만 너무 아까운 산행이라 비 맞은 꼴을 연상하니 이거~ .... 안되겠는데...

비가 꼭 온다는 것도 아니지만 괜스레 망설여진다.

우물쭈물 하다보니.. 잠도 안 온다..

할 수 없다... 담으로 미루고 땜빵산행이나 해야겠다.

안일한 생각 때문인지 아침 9시 넘어서야 눈이 떠진다.

앞산~비슬산 산행도 귀찮네...

앞산 산보나 가 봐야지...

칼을 뽑았으니 그냥 집어넣으면 쪽 팔리잖아..^^

늦은(?) 시간에 배낭 메고 나가니 괜스레 이상해진다.

라면 묵고 김밥 하나 사들고 버스 타는데 일이 꼬일라카나 ?

잘못..... 탔다.

에고... 미쳐라... *.*;;


.어리석게도 버스 잘못 탄 보답으로 장미아파트까지 걸어가 달비골 입구에 있는 “달서구 청소년 수련관” 을 지나 식수대 앞 이정표<↖달비고개 2.4 / ↗청룡산 2.8>가 있는 갈림길에서 산보를 시작한다.

이정표 화살표 방향대로 이리가나 저리가나 결국은 똑같더라..

3분여만에 다시 만나는 길은 이내 돌탑군을 만난다.

산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탑이지만 이것은 특별히 사연이 있는 돌탑이다.

여러 개의 돌탑 중에 붙어있는 흰바탕의 푯말 <알리는 말씀.....> 이 사연을 알려주는 듯 하나 오랜 시간 속에 묻혀 빛바랜 글씨가 되어 알아볼 수가 없네..

 

.예전에 들은 바 ... 대략 200여 개의 돌탑을 "김은수" 라는 분이 혼자서 쌓은 걸로 알고 있는데 돌탑을 쌓게 된 연유가 오래 전에 아내를 잃은 슬픔에 하나씩 하나씩 돌을 쌓아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때는 김은수씨도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어 돌탑을 계속 쌓지 못한 안타까운 이야기도 뉴스에 전해진 것 같은데......

내 기억에 오래 된 일이다...


.돌탑을 보면서 괜한 생각에 잠기며 천천히 가니 곧 Y자 갈림길을 만난다.

(길이 합쳐지는 곳에서 8분 소요)

왼쪽으로 건천(계곡수 없는 실개천)을 건너가는 길을 무시하고 우측으로 간다.

7분여를 더 가면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거대한 직벽바위, 기도처(1)가 우뚝 서 있다.

기도처이다. 

직벽바위 아래는 마치 구멍이 난 듯 움푹 들어간 굴이 있어 촛농이 여러 군데 묻어있다.

오래전에 봤었던 기도처...

지금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지리산에 있는 영험한 기가 있는 영신대, 묘향대, 우번대, 문수대.. 등등 을 생각해보면 이곳도 그러했던 것처럼 기도하던 이의 바램이 있었을 것이고 수양의 장소가 되었을 것이다.


.직벽바위 우측으로 가면 밧줄구간이 나온다.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듯한 느낌이다.

왜냐면 잠시 후면 그 대답이 나오니까....

직벽바위를 우회하듯 잠시 둘러 가면 다시 직벽바위, 기도처(2)가 나온다.

역시 그 아래엔 움푹 들어간 듯한 굴이 있다.

머물렀던 흔적이 있다.

굴 안에 빨간 바가지가 눈에 보이지만 석간수는 흐르지 않는 듯하다.

(첫번째 직벽바위에서 4분 소요)

첫 번째 직벽바위와 한 덩어리인 듯하다.

덩치가 장난이 아니다.


.예전에 이곳에 왔을 때는 그저 그런 바위굴이라 생각했었다.

이제는 산속의 작은 바위, 작은 굴도, 작은 샘도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 같다.

조만간에 지리산 평원 속에 숨은 작은 연못을 찾으려 하니까..

그곳엔 속세를 벗어난 이상향이 있다고 하니

작은 돌, 작은 나무 하나인들 하찮게 보아 넘겨서는 안될 것 같다.


.기도처를 등 뒤로 남겨두고 몇 십여걸음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 ; 下) 좌측으로 방향을 돌리면 <달서구 9-2 표지판>이 나오고 잠시 올라가면 작은 전망바위에 오른다.

바람은 시원하다..

건너편으로 앞산 및 주능이 바라보이며 그 아래엔 월곡지와 임휴사가 바라보이고 반대편엔 도원지가 바라보인다.

서서히 올라서자 능선3거리에 이른다. (전망바위에서 4분 소요)

좌측으로 방향을 돌리면 소나무 터널이 뚫려있다.

재선충의 위기에 몰린 소나무...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 애국가의 가사 속에 나오는 나무..

우리 민족의 애환이 담긴 나무가 저 소나무인데 재선충 때문에 머지않아 소나무가 없어진다면....

빨리 치료제가 나와야 할 텐데... 안타까울 뿐...


.잠시 소나무터널을 지나 를 지나면서 조그마한 바위돌길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발걸음을 더디게 하기에 공터에서 잠시 쉬어본다. (능선진입에서 17분)

불어오는 바람이 더 차갑게 느껴져 이내 다시 걷는다.

걸어가는 동안 우측으로 잠시 열린 시야로 삼필봉의 능선이 바라보인다.

오름이 끝나는 지점이 되자 공터가 있는 앞산~청룡산 능선에 진입하면서 길은 좌우로 갈라진다. (좌 ; 앞산 / 우 ; 청룡산) (공터에서 7분)

언뜻 보기엔 3거리 같지만 우측으로 몇 걸음 가면 낮은 묘가 있고 <달서 9-3 표지판> 있는 곳에서 직진(청룡산) 길과 우측(보훈병원) 下길로 나눠진다.

즉, 4거리인 셈이다.


.청룡산까지는 20분도 안되지만 여기서 보훈병원으로 내려가야겠다.

날씨도 심상찮고 곧 비가 쏟아질 것만 같다.

내려가자...

점차 ‘之’ 자 모양으로 꼬불꼬불 내려오더니 <달서 10-2 표지판>을 지나자마자 첫 번째로 를 지나간다. (능선 4거리에서 12분 소요)


.다시 반듯하게 만들어진 넓은 묘를 지나 <달서 10-1 표지판>을 지나고 가족묘인 듯한 묘4기를 지나면서 등로 주변에는 묘가 군데군데 쌓여(?) 있다.

하산 길은 외길이지만 묘가 유난히 많은 곳이다.

도원지가 보이는 도로로 다 내려오면 (좌측이 월광수변공원) 우측이 보훈병원이다.

(달서 10-2 표지판에서 24분 소요)

근데... 비도 안 오고 바람만 불고.. 괜히 일찍 끝냈네....

하루가 그냥 허무하게 깨지는 순간이네.. *.*;;

 

(추가설명 ; 보훈병원을 마주보고 우측으로 돌담을 따라 100여미터 가면 돌담이 끝나는 지점이 들/날머리이고 초소와 간이 화장실이 옆에 보인다.)

 

*************************** 사  진

 

 

<달서구 청소년 수련관 입구 지나 등산로 입구에 있는 식수대>

 

 

 

<식수대 앞에 있는 등산로 입구.. 두갈래 길... 두 길은 다시 만난다..>

<이정표, 등산 안내도>

 

 

 

<청룡산 등산안내도>

 

 

 

<두갈래 중 한 길을 선택해 가면 곧 다시 만나고 이내 돌탑군이 나타나기 시작..>

<길 따라 우측으로 계속 나타나는데...돌탑에 관한 글이 있는데 오래되어 희미하네.. 돌탑 쌓은 人의 사연이 있다..>

 

 

 

 

<돌탑 뒤로는 작은 너덜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돌탑을 지나면 곧 Y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좌측은 계곡수 없는 건천이고, 우측으로 올라간다. 그림은 좌측 건천>

 

 

<Y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거대한 직벽바위 아래 작은 굴이 있다.. 기도처이다.>

 

 

<굴을 조금 더 가까이 가서 찍었다>

 

 

<여기서 직벽바위를 우회하듯 우측으로 돌조각이 깔린 밧줄구간을 올라가면...

바위굴이 또 나온다... 이 두 바위굴은 거대한 바위 한 덩어리인 듯 하다.. 무척 큰 바위이다.>

 

 

<바위굴 안에는 기도한 흔적이 있다... 주변에 터도 있다... 그런데 식수는 없더라..>

 

 

<바위굴 옆으로 뚜렷한 길이 있다... 이후 길은 서서히 올라가는 능선길이 된다.>

 

 

<바위굴을 지나면 이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 下길을 무시하고 좌측으로 오르면 '달서 9-2' 번호판을 지나면 이내 바위전망대이다.. 앞산 정상이 보인다>

 

 

<달비골 방향의 월곡지도 보이고..>

 

 

<산 중턱에 임휴사도 보이고..>

 

 

<도원지(일명 수밭못)도 보이고..>

 

 

<능선에 올라서자 좌측으로 돌아서면 멋진 소나무 터널이 반긴다.  그러나...>

 

 

 

<바위 돌길도 나타난다....곳곳에 쉬어 갈 만한 곳이 있다..>

 

 

<삼필봉 능선이 보인다... 우측 아랫마을이 도원동>

 

 

<앞산~청룡산 주능선이다. - 좌 ; 앞산,  우 ; 청룡산>

<우측으로 십여걸음 가면 (작은 무덤 있음) 다시 우측으로 빠지는 우측 길(보훈병원 行)이 있다. "달서 9-3" 표지판이 있다.>

보훈병원 하산 길로 내려간다..

 

 

 

<지그재그로 내려가면 "달서 10-2" 표지판이 나오고 전방에 첫번째로 나타나는 묘가 나온다..>

 

 

 

<이후 묘가 여러 개 나온다.. 반듯한 묘를 지나면 "달서10-1" 표지판을 지나고.. >

 

 

 

<잠시나마 소나무 터널이 나타나면서 깨끗이 단장한 가족묘를 지난다.>

 

 

 

<등로 주변에는 많은 묘가 있는데 묘를 지나면 도원지, 보훈병원으로 내려오면서 끝이다..>

(추가설명 ; 보훈병원을 마주보고 우측으로 돌담을 따라 100여미터 가면 돌담이 끝나는 지점이 들/날머리이고 초소와 간이 화장실이 옆에 보인다.)

 

 

 

*** 이하 <도원지>

 

 

 

 

 

 

E-mail ; galdae803@hanmail.net         

http://cafe.daum.net/galdae803

 

                                                                                                                <끝>

 

 

 

 

 

 

 

 

출처 : 갈대의 산 이야기
글쓴이 : 갈대 원글보기
메모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