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인곡(思美in谷)/용지봉

용지봉 뽕나무와 오디

思美 2007. 6. 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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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용지봉내려오다 밭에 자란 뽕나무에서 오디를 따먹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엔 구곡지쪽으로 오르는데 오른쪽 과수원에서 아주머니 두분이 뭔가를 열심히 줍고 계셨습니다.

뭔가 싶어 보고 있자니 아주머니 "오디"라시며 친절하시게 들어와서 맘껏 따 먹고 가라네요.

항상 다니는 길 옆 과수원에 굉장히 큰 뽕나무가 있었네요. 

오디가 많이도 달려 있었습니다.

몸에 그리 좋다는 오디 한참을 따 먹고 감사인사드리고 산을 올랐습니다.

 

근디 이겐 왠 일. 가다보니 오솔길 위에 좀 전에 보던 오디가 떨어져 있는게 아닙니까.

고개 들어 찾아보니 산뽕나무가 수많은 오디를 매달고 있었습니다.

땅에 떨어진 오디를 몇 개 주워 먹어보니 좀 전 과수원 오디보다 훨씬 달았습니다.

다 익어서 저절로 떨어진 "오디" 정말 맛있네요. 

 

찾아보니 "신이 내린 보약나무"라네요.

동의보감에서는 오디가 이렇게 좋다네요.

"성질은 차고[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소갈증을 낫게 하고 5장을 편안하게 한다. 오래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게 된다.  

○ 검은 오디는 뽕나무의 정기[桑之精]가 다 들어 있다[본초]."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 사전>에서는 뽕나무 열매인 오디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심경,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음혈을 보해주고 진액을 불려주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또한 대변을 무르게 하고 머리칼을 검어지게 한다.  하루 9~30그램을 달이거나 말려서 먹는다.  뽕잎의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서늘하다.  폐경, 간경에 작용한다.  풍열을 없애고 혈열을 내리며 출혈을 멈추고 눈병을 낫게한다.  고혈압등에도 사용한다.  하루 6~12그램을 달여서 먹는다.  

뽕나무가지도 맛은 쓰고 성질은 평하다.  간경에 작용한다.  비증, 팔이 쑤리는데, 사지경련, 각기, 부종, 고혈압, 사지마비,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에 쓴다.  하루 10~15그램을 달여먹는다.

뽕나무뿌리껍질은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폐경에 작용한다.  폐열로 기침이 나고 숨이 찬데, 혈담, 부종, 소변불리, 고혈압, 기관지천식, 기관지염 등에 쓴다.  하루 6~12그램을 달이거나 가루내어 환으로 지어 먹는다.  외용시는 탕액으로 씻는다."

뽕나무 잎을 누에가 먹고 실을 만들어 사람에게 유익을 준다.  봄철에 뽕나무 연한 잎을 살짝 데쳐서 쌈싸먹기도 하고 덜익은 열매를 따서 약으로 사용하며, 완전히 익은 열매를 발효시키거나 잼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뽕나무에 나는 상황버섯은 구하기 힘들정도로 고가에 팔리기도 한다.  또한 뽕나무에 달리는 상상기생인 뽕나무 겨우살이는 귀한 약초로 대접 받는다.   뽕나무에 자라는 이끼나 좀벌레까지 뽕나무에 붙어서 기생하는 모든 것을 약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진실로 뽕나무는 버릴 것이 하나 없는 신이 내린 보약나무이다

 

 

등산로 초입 과수원 뽕나무.

 

 

열심히 수확중이신 좋으신 아주머님. 

 

 

까맣게 매달린 오디. 

 

 

과수원 밖으로 떨어진 오디를 수확하시는 어르신. 

 

 

 과수원 밖에서 본 뽕나무.

 

 

오솔길 위에 떨어진 오디를 맛나게 먹는 박사장. 

 

 

정말 잘 익은 오디. 

 

 

 

 

 

 산뽕나무 가지에 달린 오디.

 

 

산에서 자란 산뽕나무. 

 

 

용지봉 능선길에 마름모 소나무. 

 

 

잠시 휴식중인 박사장. 

 

 

소나무가 사진틀로. 

 

 

밭에 자라고 있는 뽕나무들. 

 

 

 

 

 

과수원 밖으로 떨어지는 오디를 수확하기위해 쳐 놓은 천막. 

 

 

 

 

어르신이 수확하시고 남은 오디.

 

 

 

 

 보성송정 베란다에서 바라본 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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