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반죽에 안착한 우주공학도 조현권 http://blog.daum.net/parkhyosam/2415892
고3때 담임인 천도사가 그의 뚝심을 갱상도사나이의 그것이라고 했다.
79년 나는 그의 사촌형과 혜화동로타리 고시원 방을 같이 썼다.
그는 우리큰형과 신림동 하숙집을 같이 썼다.
우린 80년대 말 노원구에서 다시 만났다.
그러던 친구 어느날 훌쩍 여주로 떠났다.
그는 우리집 수족관에서 금붕어를 쫓아내고 파라미가 살게 만들었다.
피라미의 아름다운 산란색을 알아보게 해주었다.
어느날 밤 자동차 배터리에 연결한 불빛으로 우린 물고기를 잡았다.
여름밤 두메공방 뒤뜰에서 반딧불을 잡기도 했다.
두메공방에는 아들을 위해 직접 나무로 만든 미끄럼틀도 있었다.
아들래미를 모델로 작품도 만들더니
어느 날은 아들래미를 위해 자동차도 만들었다.
한 번은 우주공학도출신답게 우주공상과학소설을 집필중이라고 했다.
아직도 출판은 안 되었는데 '탈고 안된 전설'로 남으려나.
요즘도 명절 때마다 고향으로 내려오면 꼭 만나는데
도자기를 굽다가 도자기 만드는 기계를 만드는 친구.
타원모양을 만들수 있는 물레를 만들었다가 이젠 아예 사각모양까지 만들 수 있는 물레를 만들었다고,
그 이론으로 이번에 자동차 앞유리를 구석구석까지 닦아주는 와이퍼도 개발 중이라네요.
우주공학도, 노동운동가, 도예가, 소설가에 발명가까지 그의 변신의 끝은 과연...
아 두메공방에 가보면 보일러공에다 건축가까지.....
두메공방 작품 #1. 화채그릇
너무 커서 한 번인가 해 먹어보고 잘 모셔두고 있습니다.
작품 #2 : 국수 그릇
우리집사람의 주특기 손칼국수를 담아 먹으면 정말 맛있는 그릇.
반죽을 홍두깨로 밀떈 제가 잘 밉니다.
잔치국시도 맛있습니다.
작품 #3: 막사발
두메공방 작품이 틀림없음을 증명함. 도장 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