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야기/달구벌과 대구

[포토 그때 그시절 .7] 1960년대 겨울 -영남일보 2009/12/31-

思美 2010. 4. 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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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그때 그시절 .7] 1960년대 겨울
/사진=사진작가 장원식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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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 주변이 눈이불을 뒤집어쓰고 깊은 동면에 든 것 같다. 몬드리안의 격자무늬 같은 들판의 논·밭두렁에서 멋진 기하학적 미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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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린 수성못둑.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눈 위에 자기 발자국을 남기는 일만큼 설레는 일도 없을 것이다. 폭설 직후 남들보다 빨리 '발도장' 찍고 있는 두 여인의 모습과 썰매지치는 동네아이들이 더없이 푸들푸들하게 보인다.2
눈내린 수성못둑.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눈 위에 자기 발자국을 남기는 일만큼 설레는 일도 없을 것이다. 폭설 직후 남들보다 빨리 '발도장' 찍고 있는 두 여인의 모습과 썰매지치는 동네아이들이 더없이 푸들푸들하게 보인다.
…그리고 여름 1960년대 알몸뚱이 개구쟁이들은 솔직히 수영복이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다. 공중목욕탕에 들어온 듯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빤쓰'까지 다 벗었다. 포항 어느 바닷가, 침수된 목조 폐선을 다이빙대 삼아 놀고 있는 어촌아이들.(사진 왼쪽) 여름방학이 되면 순식간에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하는 강과 바다. 포항의 어느 어촌 목조 선착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두 아이. 특히 다이빙을 위해 몸을 던진 한 아이의 영글지 않은 '고추의 실루엣'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3
…그리고 여름 1960년대 알몸뚱이 개구쟁이들은 솔직히 수영복이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다. 공중목욕탕에 들어온 듯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빤쓰'까지 다 벗었다. 포항 어느 바닷가, 침수된 목조 폐선을 다이빙대 삼아 놀고 있는 어촌아이들.(사진 왼쪽) 여름방학이 되면 순식간에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하는 강과 바다. 포항의 어느 어촌 목조 선착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두 아이. 특히 다이빙을 위해 몸을 던진 한 아이의 영글지 않은 '고추의 실루엣'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1960년대 구룡포 어느 어촌 마을의 판잣집. 멀리 물동이로 물을 져다 나르고 있는 한 지게꾼.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60년대 보릿고개를 연상하듯 '궁핍감'이 스멀거리는 사진이다.4
1960년대 구룡포 어느 어촌 마을의 판잣집. 멀리 물동이로 물을 져다 나르고 있는 한 지게꾼.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60년대 보릿고개를 연상하듯 '궁핍감'이 스멀거리는 사진이다.
혹한혹서(酷寒酷暑)의 대구. 특히 동절기 대구의 추위는 가히 살인적이다. 얼음도 깊게 어는 것은 물론 융단폭격처럼 눈이 온다. 염화칼슘도 제설차도 없던 시절이었다. 온동네 사람들이 제설요원으로 동원될 수밖에 없다. 1960년대 폭설 직후 대구의 한 동네 사진인데 외관상 족히 30㎝ 이상 내린 것 같다.5
혹한혹서(酷寒酷暑)의 대구. 특히 동절기 대구의 추위는 가히 살인적이다. 얼음도 깊게 어는 것은 물론 융단폭격처럼 눈이 온다. 염화칼슘도 제설차도 없던 시절이었다. 온동네 사람들이 제설요원으로 동원될 수밖에 없다. 1960년대 폭설 직후 대구의 한 동네 사진인데 외관상 족히 30㎝ 이상 내린 것 같다.



기사입력 : 2009-12-31 17: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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