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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동촌유원지 "참 많이 달라졌죠?" -영남일보 2009/12/11-

思美 2010. 4. 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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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동촌유원지 "참 많이 달라졌죠?"
사진=사진작가 장원식씨 제공
[포토 그때 그시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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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동촌 하천부지가 각종 개발 등으로 많이 줄어들었지만 60년대만 해도 꽤 넓었다. 봄이 오는 동촌 금호강변에서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고 한 연인은 유유자적 나무 보트를 타고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금은 동촌 하천부지가 각종 개발 등으로 많이 줄어들었지만 60년대만 해도 꽤 넓었다. 봄이 오는 동촌 금호강변에서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고 한 연인은 유유자적 나무 보트를 타고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시절 동촌유원지는 요즘 매머드 랜드에 비하면 참 초라했다. 하지만 강 위를 지나는 구름다리와 케이블카는 명물이었다. 1969년 6월20일 거기에선 장동휘, 박노식, 윤정희, 독고성 등 당대 최고 인기 배우가 총출동, '속-팔도사나이' 야외촬영을 했다. 당시 유원지 놀잇감도 열악해 고작 나무보트, 소형유람선, 회전그네 정도가 전부였다. 도라지 보트 주인이 보트가 안전한지 살펴보고 있다.2
그 시절 동촌유원지는 요즘 매머드 랜드에 비하면 참 초라했다. 하지만 강 위를 지나는 구름다리와 케이블카는 명물이었다. 1969년 6월20일 거기에선 장동휘, 박노식, 윤정희, 독고성 등 당대 최고 인기 배우가 총출동, '속-팔도사나이' 야외촬영을 했다. 당시 유원지 놀잇감도 열악해 고작 나무보트, 소형유람선, 회전그네 정도가 전부였다. 도라지 보트 주인이 보트가 안전한지 살펴보고 있다.
깊어가는 동촌의 겨울, 봄철 상춘객을 기다리며 곰처럼 얼음장에 몸을 박고 동면에 든 보트가족 위에 스포트라이트처럼 드리워진 일몰의 햇살이 더없이 장엄해 보인다.3
깊어가는 동촌의 겨울, 봄철 상춘객을 기다리며 곰처럼 얼음장에 몸을 박고 동면에 든 보트가족 위에 스포트라이트처럼 드리워진 일몰의 햇살이 더없이 장엄해 보인다.
20세기초 동촌, 독가촌 몇 채만 듬성듬성 자리잡았던 황량한 곳이었다. 1911년 일본 규슈대 농과대를 졸업한 사카모토는 가족들과 함께 정착, 사과나무 과수원을 꾸려나간다. 이 사과가 주변 평광동까지 흘러들고 졸지에 경산권과 맞물려 대구를 사과의 고장으로 발돋움시킨다. 강둑에는 포플러도 많이 식재됐지만 1927년 홍수 때 거의 유실돼버렸다. 동촌은 1918년부터 본격적으로 유원지로 개발된다. 1941년 12월6일 동촌유원지개발주식회사까지 발족된다. 아양교 다리 북측에 동촌의 대표 요정 팔성장도 있었다. 특히 동절기 동촌 금호강은 햇살이 별로 들지 않아 다른 강보다 더 꽝꽝 결빙됐다. 일제 때는 채빙꾼들이 얼음을 캐내 근처 동촌 석빙고에 저장해 놓고 다음 하절기에 사용했다고 한다. 사진은 눈보라에 휩싸인 60년대 어느 겨울날의 동촌.4
20세기초 동촌, 독가촌 몇 채만 듬성듬성 자리잡았던 황량한 곳이었다. 1911년 일본 규슈대 농과대를 졸업한 사카모토는 가족들과 함께 정착, 사과나무 과수원을 꾸려나간다. 이 사과가 주변 평광동까지 흘러들고 졸지에 경산권과 맞물려 대구를 사과의 고장으로 발돋움시킨다. 강둑에는 포플러도 많이 식재됐지만 1927년 홍수 때 거의 유실돼버렸다. 동촌은 1918년부터 본격적으로 유원지로 개발된다. 1941년 12월6일 동촌유원지개발주식회사까지 발족된다. 아양교 다리 북측에 동촌의 대표 요정 팔성장도 있었다. 특히 동절기 동촌 금호강은 햇살이 별로 들지 않아 다른 강보다 더 꽝꽝 결빙됐다. 일제 때는 채빙꾼들이 얼음을 캐내 근처 동촌 석빙고에 저장해 놓고 다음 하절기에 사용했다고 한다. 사진은 눈보라에 휩싸인 60년대 어느 겨울날의 동촌.
겨울 동촌 금호강은 거대한 빙상장이다. 빙질이 워낙 좋아 60년대는 거기서 빙상경기가 자주 열렸고 겨울특수를 누리기 위한 야바위꾼과 어묵장수, 스케이트 날갈이꾼 등이 운집했다. 얼어붙은 금호강 상공의 구름다리가 멋진 라인을 보여주고 있다.5
겨울 동촌 금호강은 거대한 빙상장이다. 빙질이 워낙 좋아 60년대는 거기서 빙상경기가 자주 열렸고 겨울특수를 누리기 위한 야바위꾼과 어묵장수, 스케이트 날갈이꾼 등이 운집했다. 얼어붙은 금호강 상공의 구름다리가 멋진 라인을 보여주고 있다.
60년대 봄이 오는 동촌 금호강 제방에서 나물을 캐고 있는 모녀 곁을 한 할머니가 대나무 광주리를 들고 걸어가고 있다.6
60년대 봄이 오는 동촌 금호강 제방에서 나물을 캐고 있는 모녀 곁을 한 할머니가 대나무 광주리를 들고 걸어가고 있다.



기사입력 : 2009-12-11 08: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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