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산벚꽃놀이 -2016/04/27-

여의도 벚꽃도 지고, 석촌호수 벚꽃도 진지 오래지만 관악산에서 난 오늘도 벚꽃놀이를 즐겼다.

▲ 산벚나무

높은 곳에 자리잡은 산벚나무는 지금 꽃을 피운다.

▲ 산벚나무

산벚나무는 왕벚나무와 달리 꽃과 잎이 동시에 달린다. 계곡 따라 흐르는 벚꽃잎도 예쁘다.

▲ 계곡 따라 흐르는 벚꽃잎

길따라 날리는 벚꽃잎들이 발을 가볍게 해준다.

▲ 벚꽃

저절로 입에선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가 나온다. 혼자 걸어도 참 좋다.

▲ 산벚나무

연주암 관음전에서 바라보는 계곡에도 벚꽃들이 한창이다.

▲ 연주암 산벚나무

암반계곡 상류에서 만난 산벚나무들이 환상이다.

▲ 산벚나무

바위에 앉아 계곡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을 보노라면 잠시나마 세상 부러운 것이 없다.

▲ 산벚나무

산벚나무들이 보통 키가 크다. 처음엔 땅만 보며 걷다 저 위에 피어 있는 벚꽃을 보지 못했었다. 요즘엔 땅에 떨어진 벚꽃잎을 보면 하늘을 쳐다 보게 된다. 

▲ 산벚나무

해서 나홀로 멋진 벚꽃놀이를 즐기게도 되었다.

▲ 산벚나무

계곡을 수놓은 벚꽃잎들이 현란하다.

▲ 계곡을 덮은 벚꽃잎

가까이 다가가 본 벚꽃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 벚꽃

요즘 족도리풀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 족도리풀

바위 아래 숨어 수줍게 홀로도 피고..

▲ 홀로 핀 족도리풀

사이좋게 옹기종기 모여도 피고..

▲ 모여 핀 족도리풀

재미난 것은 처녀치마 꽃이 질 때쯤 족도리풀이 꽃을 피운다는 것이다. 마치 처녀가 족도리 쓰고 시집가는 것처럼 말이다. 뒤에 처녀치마 꽃은 졌는데 족도리풀은 막 꽃을 피우고 있었다.

▲ 꽃이 진 처녀치마 앞에 핀 족도리풀

여러가지 제비꽃들도 한창이다. 잎이 고깔을 닮아 고깔제비꽃이다.

▲ 고깔제비꽃

일본에서는 귀한 몸이라는 노랑제비꽃도 지천이다.

▲ 노랑제비꽃

관악산 정상에서 만난 제비꽃이다.

▲ 제비꽃

남산서 처음 발견 되었다는 남산제비꽃도 반갑다.

▲ 남산제비꽃

노랑제비꽃과 큰개별꽃이 사이좋게 같이 피어 있다.

▲ 노랑제비꽃과 큰개별꽃

개별꽃도 예쁘다. 

▲ 개별꽃

세대교체 중인 민들레도 만났다.

▲ 세대교체중인 민들레

복사꽃도 예쁘다. 가을에 돌복상이라도 하나 먹을 수 있을려나 모르겠다. 

▲ 복사꽃

병꽃나무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하얀색도 있다.

▲ 병꽃나무

애기나리는 천지삐까리다.

▲ 애기나리

아무데나 지천으로 피는 산괴불주머니도 관악산에선 귀하신 몸이다.

▲ 산괴불주머니

독이 있다는 천남성도 피었다.

▲ 천남성

정상부근에는 이제 진달래가 만발했다.

▲ 진달래

연주암에서 관악사지 가는 길에 현호색이 한창이다.

▲ 현호색

양지 바른 곳엔 각시붓꽃도 수줍게 피었네.

▲ 각시붓꽃

황소 한마리가 앉아 쉬고 있다. 자연이가 이중섭처럼 잘도 그려 놓았다.

▲ 앉아 쉬는 황소

얼마나 많이 이 길을 지나 다녔는데 오늘에야 첨 보았다.

▲ 황소바위

솔봉을 지나 관악산 정상에 오르면 입술을 닮은 소나무가 보인다.

▲ 입술소나무

항상 쉼터에서 듣는 스님 독경소리를 오늘은 응진전에서 직접 들었다.

▲ 응진전

미세먼지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관악산을 찾았다.

▲ 관악산 정상

언제 보아도 연주대는 멋지다.

▲ 연주대

연주암에는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등들이 가득하다. 하나하나 누군가의 바램들이다. 이루어지길 빌어 본다.

▲ 연주암

양지바른 곳에선 벌써 올챙이들이 깨어나 꼬물꼬물거린다.

▲ 꼬물대는 올챙이

관악산은 이래저래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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