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야기/달구벌과 대구

동촌유원지

思美 2007. 11. 12. 15:56
728x90
반응형

대구에는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만한 장소가 많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동촌유원지와 수성못정도.

그 중에도 동촌유원지는 여름에는 멱감고, 겨울에는 스케이트타던 대구의 명소였죠.

매년 여름엔 동촌유원지에서 물놀이하다 익사하는 사고도 꼭 일어났죠.

겨울에 언 손을 비비며 사 먹던 핫도그맛이란..

 

케이블카가 가장 먼저 생긴 곳도 동촌일겁니다.

옛사진을 보니 강폭이 지금보다 좁은 것 같네요.

영천댐 들어서기전이라 물이 더 많을텐데 말입니다.

 

요즘엔 케이블카는 운행하지 않고 케이블만 남아있네요.

 

일제시대 동촌유원지사진입니다.

멋쟁이 아빠가 양산든 부인과 애들 보트 태워주고 있네요.

 

노젓는 보트로 좌회전 우회전하여 원하는 곳으로 가려면 기술이 좀 필요하죠.

보트 잘타는 거랑 데이트 경험 많은거랑 비례하기도 했죠.

요즘엔 쉽게 자전거페달같은 걸로 운전하는 오리배가 보트를 대신합니다.

 

1960년대 유람선관광을 마친 사람들이 배에서 내리고 있네요. 많이도 탔네요.

 

유람선도 오리배네요. 내리는 폼들이 예나 지금이나 좀 비슷한데요.

 

1970년대 동촌유원지.

 

요즘 동촌 구름다리.

구름다리위에서 간단한 안주와 함께 기분낼 수도 있네요.

 

 

 

 

 

 

 

강용구님께서 이 글과 사진을 보시고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저에게 메일로 보내주셨네요. 저보다 동촌에 관한 기억과 설명이 옳은 듯하여 원문을 그대로 아래에 첨부합니다. 강용구님 감사합니다.

 

"안녕 하세요?

저의 70년대 기억을 돌아보며 몇 가지 적습니다.

 


1. 옛 사진을 보니 강폭이 지금보다 좁은 것 같네요.


예, 맞습니다. 지금의 강폭은 90년대에 하천 정비 한답시고 포클레인으로 강바닥을 평평하게 하고 강폭을 넓혀서 그렇습니다. 그 때문에 그 넓고 보기 좋은 자갈밭이 모두 사라졌죠. 첫 번째 사진의 사진 찍은 곳의 왼편으로 조금가면 지금은 작은 나무숲이 우거진 습지대가 있는데 이곳에서부터 아양교쪽으로  가다보면 개천이 합류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 일대가 아주 넓은 자갈밭이었습니다.

 


2. 영천댐 들어서기 전이라 물이 더 많을 텐데 말입니다.


아닙니다. 영천댐이 들어서기 전에도 물이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아양교 밑에 보를 만들어 강물을 가두고 영천댐에서 금호강 유지수 명목으로 일정량을 꾸준히 방류함으로서 지금이 그때보다 물이 더 많습니다.


70년대 후반에는 심한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나 큰 민물조개를 많이 주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완전한 가뭄이 아니더라도 가뭄이 오면 구름다리에서 동쪽으로 약 20m지점은 강물이 얕아 어릴 때 반바지 차림으로 물을 건넜던 기억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년 여름에 홍수가 나면 강물이 둑의 중간까지 물이 차곤 했습니다. 많이 찼을 때는 화장실이 지붕만 보이기도 한 적이 있습니다. 사진의 케이블카 왼쪽위에 둑 중간에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이 화장실 입니다.


주중에 놀러 오는 사람이 많이 없을 때는 지키는 사람이 없으나 주말이나 공휴일에 놀러 사람이 많이 오는 날이면 지키는 사람이 있어 소변얼마 대변얼마로 구분해서 요금을 받곤 했습니다.


사진의 건물을 자세히 보면 건물의 양쪽에 칸막이 같은 하얀 구조물이 보입니다. 이것은 바깥에서 화장실 내부가 보이지 않게 하기위한 블록(브로꾸)으로 쌓은 작은 벽입니다 지금은 이 화장실은 없어졌고요 사진의 왼쪽 큰 계단 아래에 왼쪽 편에 구청에서 설치한 공공화장실이 있습니다.


 

3. 첫 번째 사진과 두 번째 사진은 장소가 다른 곳입니다.


동촌 유원지에는 두개의 케이블카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옛 사진의 빠른 속도의 케이블카와 두 번째 요즘 사진의 위치에 느린 케이블카가 있었습니다. 두 케이블카의 속도가 많이 차이가 났습니다. 편의상 구분을 '빠른 케이블카'와 '느린 케이블카'로 하겠습니다.

 

 


첫 번째 옛날 사진에서 케이블카의 오른쪽 잘린 부분에 구름다리가 있습니다. 다만 이사진에는 구름다리가 잘린 것인지 아직 없을 때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아직 구름다리가  없을 때가 아닌가 합니다. 거리상 보면 사진의 오른쪽 끝부분이 나무가 2그루 보이는 위치쯤에 지금 구름다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1968년 한국영화 '창공에 산다'에 구름다리로 주인공 남녀가 뛰어가고  케이블카에서 이들을 따라가면서 찍은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구름다리의 망우공원 쪽에는 사진 찍는 사진사가 있고 배경으로 조화 조형물이 있는데 이곳에서 영화의 주인공 남자들이 아가씨들을 사진 찍어 준다며 수작을 거는 장면이 나옵니다. 지금도 사진 찍는 곳은 있습니다.


구름다리 옆에 있던 빠른 케이블카는 첫 번째 옛날 사진에서처럼 거리가 좁아 중간에 케이블을 받쳐주는 타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느린 케이블카는 강폭이 넓은 곳이라서 두 번째 요즘 사진에서처럼 중간에 케이블을 받쳐 주는 타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타워도 지금의 모습이 아닌 쉽게 생각하면 산악지대의 송전탑처럼 쇠를 얼금얼금 조립한 형태의 음~ 경찰서나 구청의 옥상에 보면 안테나 타워가 있습니다. 그런 모양의 타워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의 차이점은 빠른 케이블카는 '카'가 한대 이었습니다. 사람이 타는 카가 한대여서 한쪽에서 사람이 타고 반대쪽으로 가면 거기서 사람을 태워서 반대편으로 오고 가는 형식이였습니다.


케이블카를 조종하는 조종실(기계실)이 사진을 찍은 쪽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반대편(사진상에서 보이는 정면의 사람이 타고 내리는 곳)에서는 빨간색 파란색 전구를 켜고 끄는 신호와 사람이 손을 흔드는 수신호를 병행해서 이쪽 기계실에서 작동을 했습니다.


반면 느린 케이블카는 '카'가 두 대 이었습니다. 그래서 양쪽 각각 동시에 사람을 태우고 운행을 하면 중간에서 서로 마주보며 교차 했습니다. 그러나 교차점은 타워가 아닌 타워에서 망우 공원쪽으로 조금 더 간 지점이였습니다. 즉 정 중앙에 중간타워를 세운 것이 아니죠. 그 이유는 정중앙 지점에 타워를 세우려면 강물이 있는 강에 세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 보면 굵은 줄이 양쪽으로 두개가 나란히 걸려 있는데 이 줄의 한쪽에 각각의 '카'가 있었습니다. 카의 모양은 서울 남산케이블카 모양이며 크기는 그것보다는 작았습니다. 사실 두 번째 사진의 케이블카 흔적 사진은 옛날의 느린 케이블카의 줄이 아닙니다. 90년대에 바뀌었는데 음~ 뭐냐면 스키장의 리프트처럼 생긴 크기는 작은 2인용의 그런 것이 여러 개 달려 있어 스키장 리프트 타는 방식처럼 탔습니다. 그때 지금의 사진의 모양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리프트는 없고 줄만 있습니다.


 빠른 케이블카를 타면 서비스로 사진의 위치 정도로 강 중간에 잠시 멈추어 줍니다. 하지만 느린 케이블카는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장사도 빠른 케이블카에는 손님이 많았고 느린 케이블카는 손님이 없었습니다. 왜냐면 옛날에는 첫 번째 사진의 왼쪽위 계단이 있는 곳 둑 넘어 아래의 -지금의 지하철동촌역 입구, 지금의 동촌 구길- 길이 동촌의 길이였죠. 이곳에 택시 정류장이 형성 되었고 양쪽으로 시내에서 오는 버스 정류장과 시내로 나가는 버스정류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곳에 택시나 버스를 타고 오면 계단(첫 번째 사진의 왼쪽 계단의 둑 반대편 계단-지금의 지하철동촌역 입구)으로 올라오면 가까운 곳에 빠른 케이블카가 있었고 사진의 오른쪽으로 한참을 올라가야 느린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데이트시간을 오래 갖고 싶은 연인들은 먼 곳까지 강둑을 걸어가서 느린 케이블카를 운치 있게 탔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 번째 사진에서처럼 빠른 케이블카는 케이블카가 강의 중앙에 다다르면 줄이 많이 강물 쪽으로 쳐집니다.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케이블카가 물에 닫지 않을까 어린마음에 걱정도 했습니다. 그리고 빠른 케이블카는 영업이 끝나면 항상 케이블카를 사진에서 보이는 건너편(동촌쪽)의 탑승건물까지 갖다 놓곤 했습니다. 절대로 사진을 찍은 쪽에 놓지를 않더군요. 그리고 퇴근 후 다른 사람이 타거나 아이들이 카에 들어가지 못하게 카를 탑승 건물에서 강쪽으로 5m정도 당겨 놓아 외부인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반면에 느린 케이블카는 퇴근 후에도 카가 양쪽에 모두 있었으며 탑승건물에 카를 타는 곳에 쇠창살로 출입구를 만들어 열쇠로 잠가 놓아 외부인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첫 번째 사진 가운데를 보면 둑위에 긴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이 건물은 둑 위에 지어진 것이 아니고 둑 아래에(둑 반대편) 지어진2층 건물 입니다. 지금 보이는 층은 2층 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건물 양쪽 끝을 보면 둑과 연결된 작은 다리(?)가 보입니다. 하얀색 양쪽 난간으로 된 다리가 오른쪽과 왼쪽에 보입니다. 이 다리통로로 둑에서 건물로 바로 드나들었습니다. 다리의 모양은 1칸짜리 조그만 아치형 다리입니다.


어릴 때 기억으로는 왼쪽이 당구장, 오른쪽이 다방 이였습니다. 6~7년 전만 해도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 자리에 모텔이 들어섰습니다. 여섯 번째 사진의 큰 유람선 오리 대가리 위에 보이는 건물입니다. 여덟번째사진 왼쪽에 큰 건물 입니다.


첫 번째 사진의 강 중간에 나룻배가 보이고 그 아래에 물을 막은 것처럼 볼록 튀어 나오게 자갈을 쌓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의 용도는 5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나룻배를 타고 내리는 선착장의 용도입니다. 강물 주위에 모래나 흙처럼 보이는 것은 모두 자갈밭입니다.


첫 번째 사진의 강 건너편 강물과 자갈이 만나는 부분을 자세히 보면 노를 젓는 보트가 아주 많이 정박(?)해 있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끝과 왼쪽 끝에 보면 강 중앙에서 노를 젓는 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사진의 반대편에는 '갈매기'라는 보트가 있었고 사진을 찍은 이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여러 업체의 보트가 있었습니다. 네 번째 요즘 사진을 보면 보트보다는 오리배가 대다수죠. 보트는 지금은 FRP로 만든 배 입니다만 그때는 모두 나무로 만들어 졌으며 보트업체마다 고유한 색으로 칠해서 멀리서도 구분이 되게 했습니다. 갈매기 보트는 회색으로 칠해 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갈매기라는 글자가 배의 옆면 뒷부분에 옆면 앞부분에는 배 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무를 이어 만들고 무슨 나무껍질 같은(적확히 명칭은 모르겠습니다)걸로 나무와 나무 사이에 쑤셔 넣어(일종의 패킹작업) 배에 물이 들어오지 않게 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물이 들어옵니다. 그렇다고 물이 괄괄 들어오는 정도는 아니고요  보통 배를 1시간 정도 빌려 타는데 그 정도면 통조림 깡통으로 약 1~2번 정도 퍼내면 되고요 이 패킹 작업이 잘못된 배는 출발 전에 배 주인이 물을 모두 퍼내 주고 출발 시키면 10분도 안되어 배를 바꾸로 오곤 했습니다.


7번째 사진에  '희망'이라는 업체를 찍은 사진에서는 나무 보트가 나란히 보이고 자갈밭 얕은 물가에 배가 정박되어 있습니다. 강 건너편 풀밭도 보이구요. 지금도 '갈매기'는 구름다리 밑으로 옮겨서 하고 있고요(여덟번째사진참고) '희망'보트도 아직 있습니다.


첫 번째와 다섯 번째의 사진을 보면 동촌 쪽에 3개의 보트 업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70년대 저의 기억으로는 2개의 업체가 있었는데 어느 날 한 업체가 강 건너로 가고 동촌 쪽에는  갈매기 한 업체만 남았습니다. 그 이유는 사진에서 보듯이 사람들이 동촌으로 와서 나룻배나 케이블카, 구름다리를 건너 강 건너 편으로 갑니다. 그리고는 그곳에서 보트나 한번 탈까 하는 마음에 대부분 보트를 건너편에서 많이 빌려 탔습니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동촌 쪽 보다는 건너편에서 보트 장사가 잘되었죠. 근데 이게 또 다른 상황을 만들었으니 뭐냐 하면 교통편이 동촌 쪽에 있다 보니 반대편 업체에서 배를 빌려 놀다가 배를 업체에 다시 반납하면 돈을 주고 구름다리를 건너거나, 나룻배를 타거나, 비싼 케이블카를 다시 타고 동촌 쪽으로 되돌아 와야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배를 빌려 놀다가 배를 동촌 쪽 강변에 아무 곳에 정박 해 놓고는 그냥 가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보트 주인들은 멀리서 자기 보트의 고유 색깔을 보고 강변에 방치된 보트가 있으면 보트를 하나 타고 가서 방치된 그 배를 끌고 오는데 줄을 묶어서 끌고 오는 것이 아니라 방치된 보트의 뱃머리를 주인이 타고 간 보트의 뒷 꽁무니에 걸쳐 올려 끌고 옵니다. 어린 마음에 저러다 달고 가는 배가 미끄러져 빠지지는 않는지 마음 조리었습니다.


첫 번째 사진에 보면 강 중간에 나룻배가 보이고 배의 왼쪽 위 자갈밭에 보면 원두막 크기의 쓰러져 갈 듯 한 움막이 보입니다. 그리고 화장실 아래 자갈밭에도 움막이 하나 보입니다. 모두 두개의 움막이 있습니다. 이 움막은 나룻배나 보트 관리자(주인)들의 휴식 공간이자 배에 필요한 도구(장대, 보트 노 같은 것들)들을 넣어두는 곳입니다. 보트를 타려면 이곳에 표를 끊어서 노를 지급 받은 후 보트를 탔습니다.


영업 시에는 휴식공간으로 퇴근 시에는 보트의 노를 수거하여 여기에 넣어 두었습니다. 물론 반대편의 보트업체에도 이런 움막이 각 보트업체마다 있었습니다. 일곱 번째 사진의 오른쪽 '희'라는 글자가 쓰여진 곳이 그런 움막입니다. 70년대의 제 기억으로는 양철 함석으로 지어져 여름에는 아주 뜨거워 아저씨가 큰 밀짚모자를 쓰고 밖에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요즘은 구명조끼를 입어야지 오리배나 보트를 탈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냥 타기 때문에 데이트 하는 아가씨의 블라우스가 바람에 살랑살랑 거리는 운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다섯 번째 사진'1960년대 유람선관광을 마친 사람들이 배에서 내리고 있네요. 많이도 탔네요.'


이 사진의 사람들은 유람선을 타고 내리는 것이 아니라 사진의 오른 쪽에 있는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오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 했습니다만 옛날에는 교통편이 지금의 지하철 동촌역 앞에 있어서 이른바 시내에서 놀러 오는 사람들이 그곳에서 내려 강을 건너 왔습니다. 강을 건너오면 사진에서 보면 바로 뒤편에 큰 그네가(그네의 규모는 굉장히 컸습니다. 높이가 아마 지금 가보시면 콘크리트로 만든 구름다리입구 건물높이 보다 높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2개 있었고(하나는 큰 그네고 하나는 약간 작은 그네) 사진 뒤편으로 나무숲에 각종 놀이기구 들이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시내에서 동촌유원지로 놀러 오기위해 시내에서 버스나 택시 타고 와서 둑을 넘어 나룻배로 강을 건너 놀이기구가 있는 쪽으로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언젠가 홍수로 부터 피해를 덜 받게 한다고 놀이 기구들이 파크 수영장 뒤쪽(지금은 수영장이 없어지고 모텔이 들어섰습니다)으로 옮겨 가고 뒤쪽 편으로 도로 등이 생기면서 지금의 지하철동촌역 쪽으로는 많이 상권이나 사람의 왕래가 많이 줄었습니다.


사진에서는 크기를 가늠 하지 어렵지만 직사각형의 길쭉한 약간 넓은 배 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사진의 가운데 모자쓴 아저씨부터 뒤에 양손을 주머니에 넣은 줄의 일행이 다 탈수 있을 정도 일 것입니다. 사진에서 보면 자연스럽게 줄이 2줄로 갈라져 사람들이 걸어오는데 이것은 아마 각각 다른 배를 타고 와서 내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른쪽에 나룻배가 2척이 있습니다.


 이 나룻배는 사진에서처럼 사공이 둘인데 앞에 1명 뒤에 1명이서 긴 대나무 장대를 강바닥에 닫게 해서 배를 밀어 움직였습니다. 뱃삯은 배, 구름다리, 케이블카가 동시에 존재 할 때 배 < 구름다리 < 케이블카 순서로 배가 가장 싸고 케이블카가 가장 비쌌습니다.


유람선은 이곳에는 정박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섯 번째 사진에 강 건너편에 사람과 배가 뒤 썩여 있는 부분을 보면 어디냐 하면 강 둑 아래에 건물이 하나 보이고 그 아래에 강 중간에 사람을 가득 태운 나룻배가 있습니다.  그 배의 맨 앞에 흰 옷을 입은 아저씨가 대나무 장대를 들고 있습니다. 그 배의 왼쪽 뒤에 있는 배가 유람선이 아니가 생각 됩니다.


사진 상으로 쉽게 구분이 안 됩니다만 이 배에 난간이 있고 햇볕을 가리는 천막이 쳐져 있어 60년대 유람선인듯 합니다만, 이배는 70년대에도 있었습니다. 70년대의 유람선은 배 뒤쪽에 엔진이(이 엔진이란 게 자동차용 디젤엔진을 달아 놓은 것입니다.)  달려 있고 엔진 쪽이 약간 높게 되어 있었습니다. 배 양쪽으로 안쪽을 바라보고 손님이 앉을 수 있도록 긴 의자가 있었고 혹은 앞에서 부터 공원 벤치 의자가 순서대로 나열되어 등받이겸 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붕을 만들어 놓아 해를 가렸습니다. 이런 배는 보통 계모임의 행사 때 빌려서 음주가무를 했었습니다. 70년대의 제가 본 유람선의 기억으로는 사진에서 보면 집 아래에 강물과 자갈밭이 만나고 자갈밭과(사진의 강 양쪽 편에 모래처럼 보이는 부분이 자갈이 넓게 펼쳐진 곳입니다.) 중간 둑 사이에 또 계단이 있습니다.


이 계단을 중심으로 계단에서 강을 바라보았을 때 왼쪽에는(사진에는 오른쪽) 나룻배가 오른쪽에는(사진에는 왼쪽)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아주 작은 선착장이 있었는데 이곳에 유람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람선이 정박 할 수 있는 곳은 사진에서 강 건너편과 사진에서 왼쪽으로 아양교 쪽으로 한참을 내려가면 작은 구조물의 선착장이 있었고 강 이쪽에는 여섯 번째 사진에 나오는 선착장 자리 보다 더 윗쪽 즉 거의 느린 케이블카가 있는 쪽에 작은 구조물의 유람선 선착장등 세군데 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강 건너편 둑의 큰 계단아래에 배타는 곳 위에 집이 하나 보입니다. 이집은  90년대 하천정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기거 하던 곳 입니다. 음료수랑 과자 등을 팔던 곳인데요. 누가 살았느냐면 '갈매기'보트 하는 분이 있었는데, 매년 홍수가 나면 집이 물에 잠겨 어떻게 살았겠냐 싶었는데 매번 물을 퍼내면서 살았습니다. -이표현은 그분들을 나쁘게 말 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 표현 하는 것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지금도 구름다리 밑에 가면 갈매기 보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보트를 관리 하면서 음료수와 과자를 파는 간이 휴게소 같은 곳이 있습니다. 여덟 번째 사진의 멀리보이는 콘크리트 교각 중간의 빨간색 왼쪽에 첫 번째 보이는 작은 건물(컨테이너) 입니다.


사진을 보면 첫 번째 사진에서 보이던 버드나무집이 없어지고 작은 말뚝 같은 것이 규칙적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의 왼쪽에도 하얀 말뚝 같은 것이 많이 보입니다. 이것은 잔디밭 테두리를 가시철조망으로 둘러싸기 위한 콘크리트 말뚝 입니다.


어릴 때 동네 아이들과 축구와 야구를 하곤 했었는데 잔디밭을 관리하는 아저씨에게 걸려 꿀밤도 맞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는 저 멀리서 아저씨가 자전거를 타고 급하게 오면 미리 도망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도 꾀를 내어 자전거를 걸어서 천천히 몰고 오는 바람에 그 아저씨가 아닌가 하다가 또 잡혀서 혼나고 그 뒤로는 자전거만 보면 도망가곤 했습니다.


70년대에는 동촌 사람들이 강에서 빨래를 많이 했지요 저의 기억에도 집에서 큰 이불 빨래를 강에서 해서 이곳 잔디밭에 널어놓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빨래터는 다섯 번째 사진에서 잘려서 보이지는 않으나 왼쪽으로 조금 내려 간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름에 멱 감다 익사한 아이를 건져 잔디밭에 가마니로 덮어 뉘어 놓았죠…….


지금은 여덟 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잔디밭은 없고 조깅코스, 자전거코스, 주차장, 그리고 축구장 게이트볼장등 체육시설로 변했습니다.

 

 


사진의 왼쪽 강둑에 보면 지붕이 보이는 굴뚝이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예전 동촌온천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온천장이 맞다면 사진에는 큰 굴뚝이 있습니다만 지금은 큰 굴뚝은 없으나 온천장 건물은 아직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건물 아래에 큰 배가 한척 자갈밭에 비스듬히 옆으로 누워 있습니다. 이배는 구조선입니다. 근데 이 배는 사실 구조선으로서 혹은 강에서 운행되기에는 좀 문제가 있는 배 이었습니다. 이 배의 구조를 보면 우선 다른 보트나 나룻배는 배 바닥이 평평합니다. 물이 얕으니 바닥이 평평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 배는 아래로 갈수록 뾰족한 삼각형입니다. 그래서 사진에서처럼 배가 옆으로 누워 있습니다. 두 번 째는 이배의 크기에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아도 아주 큰 배 입니다. 나무의 두께도 상상이상으로 두꺼웠습니다.  70년대의 기억으로는 이 배에는 엔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노를 저어서 사람 구조 하러 간다면 것도 무리고  내부도 아래로 갈수록 삼각형으로 되어 있어서 도저히 사람이 탄다는 것은 불가능 할 정도 이었습니다. 이배의 정체를 처음에는 몰랐는데 언젠가 도색을 새로 하면서 구조선이란 글자를 적어 넣더군요.


5. 여섯 번째 사진의 오리유람선


70년대의 유람선은 위에서도 언급 했지만 모양이 이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배의 외형은 지금의 오리배모양입니다. 하지만 크기는 사진의 배보다 길이는 약 70~80% 정도이고 폭은 절반 정도랄까, 그리고 사진의 오리 유람선의 뒷부분 모양처럼 전체가 난간과 그늘막 지붕으로 되어있었습니다.


난간과 지붕의 높이도 오리유람선의 반 정도 이구요 손님들이 타는 곳 바닥이 바로 배의 밑바닥이라서 오리유람선처럼 배의 높이도 높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복입은 아주머니가 장구 가락에 맞추어 춤을 추고 말쑥하게 빼입고 선글라스 쓴 아저씨들이 춤을 쳐도 그리 위험 하지 않았습니다.


뒤쪽 엔진 부분은 지금의 오리유람선처럼 배의 상단과 같은 높이고 여기에는 선장?이 의자에 앉아서 배를 운전 했고요 면적은 배의 5분의 1정도였습니다. 좋은 배는 자동차 운전대를 달아서 자동차 운전 하듯이 키를 조정해서 방향을 틀었고, 좀 덜한 배는 직접 배꽁무니의 키 손잡이로 조정 했습니다.


손님들은 지금의 오리유람선의 집위치의 중간과 앞부분에서 음주가무를......, 그리고 배를 타고 내릴 때에는 지금의 오리 배처럼 옆으로 타고 내리는 것이 아니라 배의 맨 앞 뾰족한 부분으로 타고 내렸습니다. 그래서 배의 앞부분에는 타이어를 잘라서 대어 놓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에 서너 척이 있었고 망우공원쪽에도 두세 척의 배가 있었습니다.

 


7. 보너스정보


   첫 번째 사진의 왼쪽에 폭이 큰 계단이 있는 둑위에 그리고 사진의 가운데 작은 폭의 계단위 둑에서는 번데기와 고디(다슬기)를 파는 아주머니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케이블카 옆 그리고 구름다리 옆에도 마찬가지구요. 예전에는 장사를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볼 수가 없죠.


아 물론 위에서 언급한 구름다리 밑에 있는 갈매기 보트 관리소 겸 간이 휴게소가 있습니다만, 좌판은 없어 졌습니다. 그대는 고디를 먹을 때 탱자나무 가시로 속을 빼먹었는데 파란 탱자나무 가시와 고디의 파란 속살 잘 어울렸죠.-친환경적(?)


지금은 망우공원쪽의 구름다리 입구 계단 바로 아래에 작은 천막으로 만든 간이 휴게소(?)가 있습니다. 음료수랑 막걸리 뭐 그런거 파는 곳인데 여기 주인 할머니오래 되신 분입니다.

   

지금도 기억이 나는 것은 저도 어릴 때 구름다리가 무서워 건너지를 못해 나룻배로 건너고 했습니다. 지금은 가끔 가서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며 웃으면서 건너기는 합니다. 건너가다 데이트 하는 연인이라도 있으면 일부러 좌우로 심하게 반동을 주면서 걸어 구름다리를 심하게 흔들리게 합니다. 그러면 여자가 남자의 품에 안기거나 아무데나 붙들고 난리죠……. 다리의 가운데서 흔들면 아주 스릴 있습니다. 물론 곧 관리하는 아저씨가 방송으로 위험 하니 흔들지 말라고 경고 합니다만…….


마지막으로 오리배 보다는 노젓는 보트가 훨씬 쉽습니다. 다들 반대로 생각 하는데 노를 저을 때 물에 잠기도록 담그고 힘을 너무 주지 말고 몸을 가볍게 뒤로 젖히는 동작으로 노를 천천히 젓는다고 생각으로 하면 쉽게 배가 나갑니다. 보통 노를 힘들여서 빨리 저어야 된다고 생각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천천히 일정속도로 꾸준히 저어야 배가 잘 나갑니다. 물론 방향을 돌릴 때도 한쪽 노를 천천히 저으면 됩니다.


다른 분들도 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저의 70년대 추억을 되돌아보며 적었습니다. 잘못 기억된 부분이 있겠으나(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만) 부디 너그러이 지적해 주시고 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일 기다리겠습니다.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