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라는 걸 처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특히 '우선선발' 제도가 이해하기 정말 어려운 모양이네요. 작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너무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가 전체적인 전형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드릴게요.
전체적인 입시 전형의 개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려대 수시 2-1 학생부 우수자전형. (350명 선발, 재학생, 재수생까지만 지원가능. 학생부 90, 비교과+자기평가서 10) 1. 9월에 2학기 수시 접수. (2-1과 2-2 간에 중복 지원 가능) 2. 10월 중에 2-1 (조건부) 합격자 발표 (<-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어 추측된 사항임.) 3. 11월 수능 시험. 4. 12월 4개 영역 중에 2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이내면 최종 합격.
연세대 수시 2-1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250명 선발, 재수 포함해 n수생 지원 불가. 학생부 100% (교과 90 + 비교과 10)) 1. 9월에 2학기 수시 접수. (2-1과 2-2 간에 중복 지원 가능) 2. 10월 중에 2-1 (조건부) 합격자 발표. (<-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어 추측된 사항임.) 3. 11월 수능 시험. 4. 12월 4개 영역 중에 2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이내면 최종 합격.
고려대 수시 2-2 일반 전형. (지원 제한 아마도 없음. 1300여명 선발.) 1. 9월에 2학기 수시 접수. (2-1과 복수 지원 가능.) 1-2. 9~11월 중 학생부로 정원의 15배수 인원 압축. (시기는 확정발표 안했음.) 2. 11월 수능 시험. 3. 수능 본 약 열흘 뒤 수시 2-2 논술 시험. 4. 11월~12월 초 논술 채점. 5. 12월 초~중순 수능 성적 발표. (4개영역 중에서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가 안되는 사람 자동 탈락.)
6. 성적 발표 후, 인문계=언수외 모두 1등급, 자연계=수,외 1등급(의대는 수,외 포함 3영역 1등급)이라는 우선선발 기준에 포함되는지 대학이 알아서 가려냄. 수능 기준이 충족된 사람은 6-1번으로. 안되면 7번으로. (6-1. 우선선발 기준에 충족된 자들은 내신없이 이미 11월에 봐서 12월에 채점이 된 논술 시험 점수만으로 줄을 세워서 대학이 알아서 선발해감. 우선선발 기준에 충족이 되었는데도 논술 실력이 부족해 떨어진 사람은 다시 7번으로~)
7. 6-1에서 탈락한 사람과 애초에 우선선발기준에 충족되지 못한 사람은 '논술 60%+학생부(교과) 40%'로 재평가해서 산출 된 성적 순으로 줄세워 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 합격자들의 등록을 받고, 수시에 합격했지만 다른 대학도 또 합격한 바람에 다른 대학으로 빠지는 인원들은 정시로 선발인원을 이월.)
연세대 수시 2-2 일반 전형. (지원 제한 없음. 7수를 했든 8수를 했든. 수능만 과목에 맞게 치면 지원가능. 1000여명 선발.) 1. 9월에 2학기 수시 접수. (2-1과 복수 지원 가능.) 2. 11월 수능 시험. 3. 수능 본 약 열흘 뒤 수시 2-2 논술 시험. 4. 11월~12월 초 논술 채점. 5. 12월 초~중순 수능 성적 발표. (4개영역 중에서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가 안되는 사람 자동 탈락.)
6. 성적 발표 후, 인문계=언,외 1등급, 사회계=수,외 모두 1등급, 자연계(의치제외)=가형, 과탐 중에 하나 1등급, 다른 하나 2등급 이내. 라는 기준에 충족하면 6-1로. 기준에 모자르면 7로. (6-1. 우선선발 기준에 충족된 자들은 '내신 20%+논술 80%'로 대학이 알아서 선발해감. 우선선발 기준에 충족이 되었는데도 논술 실력이 부족해 떨어진 사람은 다시 7번으로~)
7. 6-1에서 탈락한 사람과 애초에 우선선발기준에 충족되지 못한 사람은 '논술 50%+학생부(교과) 40%+비교과 10%'로 재평가해서 산출 된 성적 순으로 줄세운 후에 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 합격자들의 등록을 받고, 수시에 합격했지만 다른 대학도 또 합격한 바람에 다른 대학으로 빠지는 인원들은 정시로 선발인원을 이월.)
고연대 정시 일반 전형 (수능 봤으면 무조건 지원 가능. 단, 가군에 다른 대학을 지원하지 않고 고대나 연대 중에 쓰면 됨.) 1. 11월 수능 시험. 2. 12월 정시 원서 접수. 3. 1월 일단 모든 지원자들을 수능성적만으로 순으로 줄을 세워서 정원의 50% 만큼을 합격자 발표함. (정시 우선선발) 4. 정시 우선선발 발표 직후 정시 논술 시험. (자연계는 시험 안봄.) 5. 남은 정원의 50% 만큼을 학생부 50%+수능 40%+논술 10% (자연계는 학생부 50%+수능 50%) 로 점수화한 후 줄을 세워서 최초 합격자 발표. 6. 2월 추가합격자 발표.
◆FAQ. Q1. "우선선발이 �미?" A1. '우선선발'은 말 그대로 두 대학이 성적이 좋은 사람을 '먼저' 뽑아가겠다는 의미를 포함한 전형입니다. 특히 수능 성적이 좋은 사람을 뽑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죠.
Q2. "수시도 우선선발이 있고 정시도 우선선발이 있는데 뭐가 다르죠?" A2. 수시의 '우선선발'은 '수능'이 상당히 높은 기준 안에 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거의 '논술'만으로 학생을 뽑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정시 '우선선발'은 '수능으로 줄 세운 후 거기서 가장 우수한 사람'을 뽑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Q3. "그럼 우선선발은 따로 지원하는 건가요? 이건 �미...?" A3. '우선선발'이라는 건, 아까도 써놨지만 대학들이 '수능'기준으로 좋은 성적을 보인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서 이름을 그렇게 지어놓았을 뿐이지, 따로 지원을 한다든가 그런건 없습니다. 그냥 대학들이 알아서 수능 기준으로 되는 애들을 알아서 뽑아가는데, 이런 과정을 거쳐서 뽑아가고, 뽑아간다는 얘기죠.
Q4. "각 전형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알려주세요." A4. 지금 제가 제시해드린 전형이 6가지가 있죠.
①일단, 두 대학의 수시2-1의 학생부 우수 전형은 말 그대로 '학생부가 좋은 애들'을 뽑겠다는 겁니다. 내신이 1.xx등급 대가 되어야 사실상 합격이 가능하고. 2.xx등급이 합격하는 사례는 사실상 거의 없었습니다.
②다음으로, 두 대학의 수시2-2 일반 전형은 사실상 '논술'을 가지고 뽑겠다는 겁니다. 수능이 좋아도, 수시의 엄격한 수능 우선선발 기준을 충족했다고 해서 모두 합격하는건 아닙니다. 논술이 어느 정도는 받쳐줘야 우선선발 대상자 중에서도 합격이 되고, 논술 실력이 부족하면 우선선발에서도 탈락하고, 이후에 일반선발로 내려가서 나머지 경쟁자들하고도 다시 새로운 기준 (학생부가 끼어들어가는~)으로 경쟁을 해야되는데, 원체 논술 점수가 낮았다면 거기서도 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③마지막으로, 두 대학의 정시 일반 전형은 사실상 '수능'을 가지고 뽑겠다는 겁니다. 고연대가 내신을 많이 보는 대학이 아니라는건 다들 알고 계시죠? 올해는 특히 작년보다 더욱 더 내신 반영비율이 줄어듭니다. 내신이 평균 3등급이 나온다 하더라도 수능에서 한과목만 1등급을 더 잘 맞으면 내신이 평균 1등급이 나온 사람과의 격차를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습니다.
뭐 08입시에서 고려대가 논술 비율이 높았다고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그건 자연계에서 일부 '과락'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얘기였고... 올해부턴 자연계 정시 논술은 없어졌으니까 큰 상관이 없죠. 인문계의 논술의 경우에도 아무리 못 써도 '교수님 사랑해요~♥' 같이 과락 기준에 걸리는 정도만 아니면 큰 배점을 안둡니다. 사실 논술이 비중이 크지 않아요.
그러니까 정시에서는 수능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시 2-1 학생부는 내신이 가장 중요하고, 2-2 일반 전형은 논술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때요. 이제 좀 이해가 가시나요? 리포트 써야 되는데, '입시정보'에 약하신 여러분들을 위해서 기꺼이 제가 1시간을 투자해서 써봤습니다. -_-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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