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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는 대구 도심]100년전 고종황제 전의 진료실 광경…진찰받는 만삭의 임신부 | |
계명대 동산의료원 의료박물관은 1901~1905년 대한제국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추정되는 만삭 임신부의 사진을 10일 공개했다. 이 사진은 고종의 주치의였던 독일 외과의사 리하르트 분쉬가 촬영한 것이다. 대담하게 노출한 상태로 촬영한 것이 흥미롭고 요즘 출산을 기피하는 여성들에 비해 목숨을 걸고 출산에 임한 여성의 모습에서 비장함이 느껴진다. 또 1900년대 초 사용했던 링거 병 모양과 고무로 된 호스줄에서 당시 의료기기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소박한 진료실 풍경과 건물의 창문이 아래로 열리는 전통적인 독일 건축 양식도 엿볼 수 있다. 윤성도 의료박물관장(동산의료원 산부인과 교수)은 “산모의 배는 쌍둥이 이상을 임신했거나 복수가 많이 찬 중증 임신중독증 환자처럼 보인다”며 “얼굴과 머리 스타일, 황제 주치의의 진찰을 받은 만큼 상류층의 여인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제중원을 개원한 존슨은 당시 아기를 정상적으로 분만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웃끼리 도와 분만을 하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분만이나 산통이 오래 가는 경우가 많았다. 마루 위에 멍석을 깔고 진통제조차 맞지 않았지만 놀라운 숫자의 신생아가 태어났다고 전한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 |
기사 작성일 : 2009년 09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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