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인곡(思美in谷)/관악산

관악산 -2010/09/04-

思美 2010. 9. 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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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곤파스가 지나간 주말 관악산을 찾았다.

서울시내 가로수들이 많은 피해를 보았다기에 혹 등산로가 막힐 정도로 나무들이 쓰러지진 않았을까 염려하는 마음도 있었다.

허나 기우였다.

나뭇잎 그리고 잔가지들 특히 열매달린 놈들로 많이 떨어져 있었구 뿌리채 뽑힌 것들은 한두그루 보았구 더이상 찾기 힘들었다.

그랬다 있는 그대로 놓아둔 놈들은 건강했다.

바위위에서 자란 놈들이 더 강했다.

얘네들은 바람이 강하면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를 그냥 그렇게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거 같다.

아스팔트덮인 길옆에 심어진 가로수와는 처음부터 경쟁이 안되게 강하게 커왔던 것이다.

인위적인 건물로 인해 만들어지는 예측 못할 돌풍을 만나는 가로수와는 달리 자기가 자란 환경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떤 바람에도 어릴 때부터 익숙해져있는 애들이었다.

원래 있는 그대로 놓아둔 놈들이 강한 것이다.

강도 같을 것이다.

제발 있는 그대로 두어라.

그것이 自然이다.

그것이 건강하다.

 

건설환경연구소앞 -> 연주샘 -> 깔딱고개위 -> 연주암 -> 연주대 -> 관악문(상) -> 수영장(상) -> 컴퓨터연구소앞

    11:20                    11:40      12:30         12:35~13:10    13:30      14:10~16:10     17:00             18:20

 

총 7시간 연주암에서 30여분 쉬고  전망좋은 곳에서 식사와 휴식 2시간 산행시간 4시간 반.

난 천천히 오르고 많이 쉬고 천천히 내려온다.

산에는 오래 머물수록 좋다.

편백나무숲이 아닐지라도 산 속에 있으면 뭔가 좋은 기운이 나에게로 전해지는 것 같다.

좋은 산에 왔으면 1분이라도 더 머물지어다.

 

 오늘 오를 봉우리

 

 등산로입구

 

 연주샘

 

 

 쌍탑을 지나서

 

 

 효령각 : 효령대군 영정이 모셔져 있다.

 

 

연주암에서 본 전경

 

 

연주암 삼층석탑

 

 연주암에서 연주대 오르는 길에 만난 큰 바위에 오징어 윤자가 새겨져있다.

 

 연주대. 곤파스땜에 지붕 수리중이었다.

 

포토존에서

 

 관악사지.

 

 기상대. 관악산 오를때마다 꼭 찾는다. 일단 에어콘이 빵빵하고, 시원한 생수도 있구 특히 전망이 끝내준다.

모니터내 위성사진에 올라오고 있는 태풍 말로가 보인다.

 

 

 관악산 정상에서 만난 큰꿩의비름. 나비와 벌들이 많이 꼬인걸로 보아 꿀이 많은 놈인 듯하다.

 

 연주대에 있던 등 하나가 곤파스에 날라와 나무에 걸려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연주암.

 

관악산 정상에서

  

 이 길로 내려올 때마다 항상 조심스럽다. 좀 더 보완해주었으면 한다.

 

 능선에 자리잡아 뿌리채 뽑힌 나무.

 

 이렇게 전망좋은 곳에서 점심을. 아직도 얼음이 동동 떠 있는 막걸리와...

 

 식사후 한 숨 자기도 하는 나의 쉼터. 편백은 없어도 피톤치드가 나오는 듯하다.

 

나의 쉼터에서

 

 

 막걸리와 냉커피를 다 팔았나 보다 내려가고 없다.

 

 

 중앙에 보이는 바위가 쉬던 자리이다.

 

 

 

 오늘 오른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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