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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다음날 바로 서울로 올라와야하는 관계로 명절전에 처가집엘 갔다.
효령서 읍내로 가는 5번국도변에 모셔진 부처님.
길이 확장되고 난 후로 처음 찾아 뵌다.
군위 불로리 마애보살입상 : 경북유형문화재 제265호 고려말 조선초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석으로 된 지붕이 신기하다.
마애불은 머리에 두건을 쓴 보살상이다, 네모형의 각진 얼굴에 작은 눈, 넓적한 삼각형의 코, 그리고 쭈뼛하게 나온 작은 입술로 엉성하다.
고려의 전형적인 못난이형 상호이다.
16세기 연산군~선조 연간에 위세를 떨쳤던 남양 홍씨 가문에 대한 이야기가 이 마애불에 전한다.
홍씨가문은 대대로 부자 집안이었다. 그래서 걸인들이 하루에도 100여명이 넘게 집안을 드나들었는데, 이를 귀찮게 여긴 홍부자는 그것을 막을 방법을 인각사 스님에게 청했다. 스님은 홍 부자 집에서 바라다보이는 바위에 미륵불을 조각하면 3년 이내로 손님이 끊길 것이라고 예언했다. "홍부자 집은 제비집의 형국이고, 마애불 자리는 날아가는 제비의 눈에 해당한다"며 부처상을 조성토록 독려했다. 결국 홍 부자 집은 걸인은 물론 인적이 아예 끊겨 몰락한 집안이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의 마애불(이태호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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