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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삼] 경주 남산 10. 탑곡 마애불상군

경주 남산 탑골 부처바위를 소개하고 일단 남산이야기를 접을까 한다. 삼릉계곡에서 시작한 남산 탐방이 남산을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았다. 경주 남산을 보고 싶은데 시간도 없고 산을 오를 준비도 안 되신 분들에게 탑곡 마애불상군을 가보라 권하고 싶다. 주차장에서도 가깝고 남산 구석구석 있는 불교 관련 유적을 한 곳에서 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남산에 멋진 탑들이 곳곳에 있는데 이 계곡을 탑골이라 부르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삼층석탑이 있어 그러하다는 말도 있지만 난 부처바위에 새겨진 9층 목탑과 7층 목탑 때문인 것 같다. 옥룡암 뒤편에 높이 약 10미터, 둘레 약 30미터인 큰 바위 사방에 부처님, 탑, 비천상, 승려상, 사자상 등 다양한 형상 34점를 조각해 놓았다. 보물 201호 경주 남산 탑곡 ..

“교동시장 시계방·수성못 소나무·만둣국…아버지 자취 그립습니다”

[기억합니다] 박태석님께 올리는 아들의 사부곡 1954년 대구 수성못에서 찍은 부친 박태석씨의 젊은 날 모습. 황해도 벽성군 대거면 출신 실향민 한국전쟁때 홀로 내려와 대구 정착 작은 시계방 하며 3남1녀 뒷바라지 은퇴뒤 교회잡지에 시도 종종 발표 평생 고향 그리워하다 30년 전 별세 얼마 전 인감도장을 찾다가 장롱 깊숙이 넣어둔 예물시계를 발견했다. 결혼할 때 아내가 사 준 시계다. 그동안 찬 적이 없어 거의 새것인데 이제는 내 손목이 굵어져 시겟줄이 좀 짧았다. 대구 교동 귀금속거리에 가서 시곗줄을 늘렸다. 어린 시절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아버지는 이 근처 교동시장에서 강화도 교동 대룡시장 시계방보다 좀 작은 시계방을 하셨다. 겨울에는 연탄 1장이 들어가는 화덕을 들고 출근하셨다. 퇴근하실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