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범물배수지와 송정아파트 사이길에서 시작하여 배드민턴장을 거쳐 산불초소쪽으로 올랐습니다.
내려올때는 산불초소에서 용지봉을 좀 못 가서 정자있는 곳 오르막시작하기전 철탑지나 낮은 곳에서 왼쪽으로 빠져 구곡지 약수터로 하여 왔습니다.
배드민턴장에서 철탑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시는 주 등산로이고, 나머지는 조용한 오솔길입니다.
산불초소근처 능선에 아름답게 핀 꽃들이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백선"이네요.
꽃지기님께서 백선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셨네요.
딴이름 백양선, 양선초, 검화, 백선피 분 포 전국의 산 꽃 색 연한 보라색, 연한 붉은색 개화기 5-6월 크 기 높이 90Cm 내외 용 도 관상용, 약용, 공업용 |
어린 잎에 투명한 유점이 있어서 건드리면 독특한 냄새가 나는 약용식물로, 낙태, 두통, 황달, 이뇨 등에 처방된다고 합니다.
원줄기가 곧게 서는 풀로 땅속에 노란빛이 도는 굵은 뿌리가 있는데 주로 이것을 약으로 씁니다. 한 때 산삼을 20여뿌리나 캤다하여 화제가 된 사건이 결국 이 백선 뿌리로 조작된 사건임이 밝혀질 정도로 뿌리가 아주 굵고 빛깔도 산삼이나 인삼과 닮았습니다.
꽃의 모양은, 다듬은 듯 깔끔하며 꽃잎이 새의 날개짓처럼 활짝 뒤로 젖혀있고 꽃술이 밑으로 처진 점이 특이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그 냄새 때문에 원예용으로는 별 호응을 받지 못하지요. 그치만 이 꽃을 자세히 한 번 들여다 보고 생각해보면 외국의 어느 화려한 난초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제 말에 공감하실 겁니다. 원예기술로 약간은 역한 이 냄새만 없앨 수 있다면 우리는 또하나의 소중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식물의 종주국이 되는 겁니다.
꽃이 피지 않더라도 그 푸르른 잎만으로도 얼마나 예쁜데요. 봄철 먼지 풀풀 날리는 산기슭의 땅을 밀치고 올라오는 새싹은 정말 예쁘지요.
높은 산에 올라가 내려다본 풍경에 반해 직접 그 곳까지 내려가 보면 오히려 안 간 것만 못할 때가 많을 겁니다. 가끔은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더 행복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꽃이든 자식이든 제자든 가축이든......
내려오는 길엔 하얀색 산골무꽃도 만났네요.
오르는 길에 만난 어치. 3마리가 사랑싸움을 하더군요.
열매맺은 은방울꽃.
산불초소 옆 가창교방면에서 바라본 전경1
멀리 가창댐뒤로 보이는 청룡산. 그 오른쪽 봉우리가 산성산.
산성산, 그 아래 용두골, 그리고 파동.
보이는 능선따라 계속가면 수성못 삼풍아파트까지 가죠.
무학산 아래 무학맨션 그 왼쪽에 경찰청, 능인고, 녹원맨션, 대우트럼프까지.
무학산너머 골드캐슬.
너무나 아름답게 핀 백선.
이 꽃을 확대해보시면 꽃 맨 위에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애벌레가 붙어 있습니다.
백선에 유난히도 많이 붙어 있어 찾아보았더니 백선의 특징이 다음과 같이 나와 있군요.
"산호랑나비 애벌레의 숙주식물
방향성 식물, 속명 Dictamnus는 고대 희랍명으로 dicte(산에서)란 뜻으로 이 식물의 생육지를 나타내고, 종명은 열매에 거센 털이 있다는 뜻이다."
산호랑나비의 애벌레였네요. 애벌레주제에 제법 호랑이무늬가 나 있었습니다.
백선의 이용방안:
▶꽃의 향기가 뛰어나고 관상가치가 있으므로 화단용 식물로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부가 튼튼하여 토양을 고정시키는 능력이 강하므로 절사면 녹화용식물로 적합하다. 뿌리로 지상으로 노출시켜 초물분재로 이용하여도 좋다.
▶근피(根皮)를 白蘚皮(백선피)라 하며 약용한다.
①북부지방에서는 봄과 가을에, 남부지방에서는 여름에 뿌리를 캐어 깨끗이 씻어 수염뿌리와 粗皮(조피)를 제거하고 신선할 때 세로로 쪼개서 중심부에 있는 목질부(木質部)를 빼내고 햇볕에 말린다.
②성분 : 뿌리에는 dictamnine, dictamnolacton, trigonellin, sitosterol, obacunonic acid, choline, fraxinellone이 함유되어 있고 지상부분에는 psoralen과 xanthofoxin이 들어 있다.
③약효 : 祛風(거풍), 燥濕(조습), 淸熱(청열), 해독의 효능이 있다. 風熱瘡毒(풍열창독), 疥癬(개선), 皮膚痒疹(피부양진), 류머티즘에 의한 痺痛(비통), 황달을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6-15g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달인 液(액)으로 세척한다.
꽃이 가장 탐스럽게 달린 백선.
백선 사이에 핀 기린초
내려오다 만난 하얀 산골무꽃(?).
보라색은 많이 보았는데 하얀꽃은 처음 보았네요.
2 송이만 피어 있었습니다.
2007. 6. 8. 다시찾은 백선
산호랑나비 애벌레가 백선 한그루를 줄기만 남기고 잎, 꽃잎까지 모두 드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