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컴퓨터는 얼마나 똑똑한가?
불과 10년전만해도 증권회사 매장에서 주가가 스피커를 통해 계속 흘러나오고
그것을 열심히 분필로 받아쓰고 지우고 하는 풍경이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어떤가? 매장에서는 호가는 물론 등락 폭까지 칼라로 전광판에
즉시 바뀌어 표시될 뿐 아니라 언제든지 어디서나 컴퓨터만 있으면 현재주가를
쉽게 조회해 볼 수 있다. 전국에 산재한 증권사 각 지점을 엮어주는 컴퓨터의
위력이다. 또한 통장을 개설한 은행에서만 입출금이 가능했던 것이 얼마 되지않은
적의 이야기다. 그러나 요즘은 가까운 아무 은행을 가도 전국 모든 은행에 입출
금이 가능할 뿐아니라 집에서도 전화나 컴퓨터 통신으로 조회및 이체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것을 보면 컴퓨터가 무엇이든 모든 일을 혼자 척척 처리할
것만 같은데 실제는 그렇지만은 않다.
차량 홍수 속에 사는 요즘 주차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유료 주차장에 들어가더라도 차 세울 자리 찾는데 10분 나올 때 주차요금
계산하러 기다리는 데 또 10분 그래도 30분에서 1분만 초과해도 1시간 요금을
내야만 한다. 실랑이 해보아야 소용없다. 컴퓨터 때문이다.
컴퓨터에게 여유를 주지 않은 것이다. 여유를 부여받지 못한 컴퓨터는 30분단위로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이다. 정확히 계산하는데는 컴퓨터를 따라올 것이 없으니까.
허나 아직도 길가 주차장 관리 아저씨들에게서는 여유를 발견할 수 있다.
몇 분정도는 봐주신다. 그래서 가능하면 길가 주차장를 주로 이용한다.
물론 컴퓨터에게도 길가 주차장 아저씨의 여유를 줄 수도 있다. 기본 계산
단위를 세분화해도 되고 주차장 주인들이 좋아하실 지는 모르지만 프로그래머들이
시도해볼 만한 일이다. 컴퓨터는 시키는 대로 하니까.
얼마전 본 영화 “레인 맨”에서 자폐증환자로 “더스틴 호프만”이 나왔는 데
컴퓨터가 그와 비슷한 것 같았다. 기억력과 정확성은 천재였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디에 응용해야 하는지는 자신이 스스로 판단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동생이 그의 컴퓨터 머리를 발견하고 이용했던 것이다.
컴퓨터 역시 그 정도 똑똑한 것이다. 기억력, 정확성은 어느 누구도 못 따라
온다. 그 능력을 이용하는 사람은 프로그래머뿐 아니라 모든 컴퓨터 사용자다.
어떻게 이용하는 가에 따라 각 컴퓨터의 I.Q.가 정해지는 것이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이니 퍼지이론이니 하니까 좀 기다려볼 문제다 얼마나
인간을 닮은 컴퓨터가 나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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