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낡은 흑백사진처럼…일제시대 건물 유난히 많아 한때는 최고 번화가…공구골목으로 유명 화가 이중섭이 묵었던 경복여관 터 피란시절 문인들 사랑방 볼 수 있어 순종 행차했던 '어행정' 도 볼거리
일제강점기 때 대구 최고의 번화가로 1960년대 중반까지 상업·문화 중심지였던 북성로. 길게 늘어선 공구골목엔 하릴없이 오가는 이들은 보이지 않고 모두가 바삐 움직인다. 거리가 따분하게 다가온다. 회색빛이다. |
2007-05-03
| |||||
이의정 북성상가번영회 회장
북성상가번영회는 1988년 만들어졌다. 현재 이 곳 상인 25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북성상가번영회는 상가발전과 거래질서, 주차관리에 신경을 쏟고 있다. 길흉사 참여 등 상인들간의 화합에도 적극적이다. 1993년 북성로에 이주 바람이 몰아쳤다. 대구시 북구 산격동 종합유통단지로의 이전 압력이 가해졌다. 건물이 낡은데다 주차 및 교통 문제로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게 이주 정책의 배경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상가가 그대로 남아 북성로의 전통과 명성을 잇고 있다. 환경정비나 단체활동이 강화되면서 한결 질긴 생존력을 유지하게 됐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들과 대안 없이 이뤄지는 단속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모두의 문제이기에 서로 협력한다"는 이 회장은 "손님이 방문하거나, 하역작업을 할 경우 서로 자리를 양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악의 불경기로 몸살을 앓는 요즘, 그렇지만 북성상가번영회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북성로 공구골목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북성산업용품 거리'로 거듭날 의지를 밝혔다. |
| |||||||||||
연탄불 돼지고기 '일품' 출출할 땐 우동 한그릇
흔히들 '북성로 돼지갈비'라고 부르는 불고기는 돼지갈비에 붙어있는 조각 살을 연탄불에 구워 내는 것으로, 기름기 없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석쇠에 돼지고기를 넣고 연탄불에 구으면 돼지고기의 기름이 연탄에 떨어져 불이 확 붙는데 이를 탁탁 털어내고 몇 번이고 뒤집어 굽는 게 맛의 비결이다. 중독된 이들은 연탄에 약간 탄 듯한 고기 맛을 못잊어한다. 우동은 전문 우동집에 비하면 국물이 시원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출출할 때 먹기에 딱 좋을 정도로 평범하고 소박한 것이 특징이다. 70년대에는 서민들의 생계형 포장마차들이 도로에 가득했으나, 지금은 기업화된 포장마차 소수만이 사유지를 빌려 영업한다. 돼지불고기 소 5천원·대 1만원, 우동 2천원. |
'대구이야기 > 골목탐사팀과 떠나는 워킹투어-영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목탐사팀과 떠나는 워킹투어 .9] 동성로-인터뷰, 50년 한자리 인제약국 (0) | 2010.04.16 |
---|---|
[골목탐사팀과 떠나는 워킹투어 .9] 동성로-꼭 맛보고 가세요 -2007/05/10- (0) | 2010.04.16 |
[골목탐사팀과 떠나는 워킹투어 .7] 서성로 -2007/04/26- (0) | 2010.04.16 |
[골목탐사팀과 떠나는 워킹투어 .6] 남성로 -2007/04/19- (0) | 2010.04.16 |
[골목탐사팀과 떠나는 워킹투어 .5] 종로 -2007/04/12- (0) | 2010.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