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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신세대의 드림카, 뉴 코란도
기사작성 : 2015. 05. 20 at 01:52 pm http://hooc.heraldcorp.com/view.php?ud=20150520000778
[HOOC=서상범 기자]이 코너를 통해 ‘실수로 잘 만든 차’들에 대해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너무 잘 만들어서 해당 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십수년이 넘게 차를 계속 유지하는 바람에 다른 차를 구매하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앞서 소개한 르노삼성의 SM5 1세대 모델, 쌍용차 무쏘 등이 대표적인 ‘실수로 만든 차’에 꼽힙니다. 하지만 이 차를 빼놓을 수 없다는 독자분들의 의견이 많았는데요. 특히 이 차는 현재 일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의 원조가 됐던 차입니다.
바로 쌍용차의 ‘뉴 코란도’입니다. 뉴 코란도는 한국 SUV의 효시로 알려진 ‘코란도’의 후속모델로 1996년에 출시됐습니다.(신진자동차에서부터 시작하는 코란도 브랜드의 히스토리는 차후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당시 슬로건은 “새롭지 않은 것은 이름뿐이다”였는데요. 이전 모델의 코란도가 1969년부터 생산된 CJ-5로부터 내려온 디자인과 미션 등을 기반으로 한 것에 비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채택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점은 세련된 디자인이었습니다. 이전 세대 코란도가 사각 프레임의 투박한 디자인이었던 것에 비해 ‘뉴 코란도’는 강인한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곡선을 일부 가미해 승용세단 못지 않은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이전 세대가 군용차량같은 딱딱한 이미지를 가졌던 것에 비해 젊은 세대가 환호할만한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했던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외관 디자인도 훌륭했지만 대시보드와 조수석 콘솔박스를 잇는 곡선의 매치 등 내부 디자인도 수려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뉴 코란도는 출시와 동시에 당시 새로운 사회적 현상으로 부상한 ‘신세대’ 대학생들에게 드림카로 떠올랐습니다. 자신에 대한 투자와 소비에 눈을 뜨던 그들에게 기성세대의 상징이던 세단과는 다른, 뉴 코란도는 가지고 싶은 워너비 아이템 1순위였죠.
당시 수입차의 문호가 지금처럼 개방되지 않았던 것도 컸습니다.
하지만 디자인만 좋았다면 ‘실수로 만든 차’라는 타이틀을 얻진 못했을 것입니다. 지금도 길을 가다보면 뉴 코란도를 찾기란 어렵지 않은데요.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무쏘와 함께 뉴 코란도에도 초기에는 2.3ℓ와 2.9ℓ 두종류의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엔진을 장착했었고, 2년 후에는 벤츠와 공동 개발한 120마력 ‘터보 인터쿨러 엔진’을 자체 생산했습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주행 중 이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조절하는 ‘시프트 온 더 플라이’를 적용했고 무쏘에 이어 사륜구동 차에 ABS(안티 록 브레이크 시스템)를 도입하는 등 각종 첨단장치 등을 대거 적용했었습니다.
특히 이 차는 아직도 중고차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될만큼 내구성 역시 많은 신경을 썼었죠. 초기 모델의 경우 무쏘와 마찬가지로 벤츠로부터 무보링 100만㎞를 보증받았고, 실제 100만㎞ 이상을 운행중인 차량도 많습니다.
지옥의 랠리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팜파스 랠리, 멕시코 바하 랠리 등에서 우승하며 그 내구성을 국내외에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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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쌍용차 제공 |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차는 없다보니 불만도 있었습니다. 기계식 직렬 엔진분사펌프를 사용한 뉴 코란도는 낮은 회전수에서 떨림 현상이 심하다는 불평을 듣고 있습니다. 여기에 높은 무게중심으로 인해 속도를 낼 때 전복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죠.
그러나 확실히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뉴 코란도는 출시 후 2005년 8월 단종될 때까지 무려 36만여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여기에 단순한 신차 판매량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꾸준한 내구성과 성능이 가장 큰 미덕으로 자리잡으며 SUV 마니아들의 살아있는 칭송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잠시 경영의 어려움을 겪었던 쌍용차가 2011년 신차에 ‘코란도’라는 이름을 다시 붙인 것은 이와 같은 선대 모델의 후광이 컸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코란도라는 이름이 세대를 넘어 계속되길 자동차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간절히 바랍니다.
tiger@heraldcorp.com
**수정할 부분이 있어서 보탭니다. 본문 중 ABS를 SUV 중 세계 최초로 뉴코란도에 적용했다고 했었는데요. 다시 쌍용차 측에 확인한 결과 94년 출시된 무쏘 오토매틱에 적용한 것이 최초입니다. 지적해주신 네이버 아이디 assa****님께 감사드리면서 독자여러분께 혼란을 드린점 사죄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적과 질책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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