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한겨레온

경산 남천 수달

思美 2025. 1. 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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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걷기 위해 삼휴정을 나선다. 하루는 남매지를 돌고, 하루는 남천을 돈다. 남천은 경산시 남천면에서 발원하여 경산 시내를 거쳐 금호강으로 흐른다.
설이 1주일도 남지 않은 오늘 새벽 남쪽 하늘에 그믐달이 이쁘게 떠 있었다. 

경산 남천

그믐달을 바라보며 걷다가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도 한번 해본다. 다시 그믐달을 뒤로하고 남천을 따라 걷다가 시내 한복판인 NC백화점 앞 징검다리를 건넌다.

남천에 빠진 그믐달. 중앙에 수달이 보인다.

다리 중간쯤 서서 남천에 빠진 달을 찍고 있는데 한 부부가 다가와 "수달 2마리 맞죠?"하고 묻는다. 자세히 보니 수달 1쌍이 놀고 있다. 남천에도 수달이 산다는 이야기는 들었고 남매지에서 수달 발자국은 가끔 보았지만 이렇게 직접 만난 건 처음이다. 반갑다.

수달 두마리

경산 시내 가장 번화한 곳에서 수달이 유유히 고기를 잡고 노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이제 남천을 걸을 때면 혹시 수달이 있나 살피게 될 것이다. 

 

남천 수달들도 위험한 도로로는 절대 나오지 말고, 안전한 물가에 건강하게 가족 이루면 잘 살기 바란다. 그래서 자주 만나자.

 

남천 물이 맑아지니 고기가 모이고, 고기가 많으니 새들도, 수달도 모인다. 우리나라 곳곳이 이같이 모두 맑아졌으면 좋겠다. 

편집 : 박효삼 객원편집위원

경산 남천 수달 < 박효삼 강산들 이야기 < 여행속으로 자연속으로 < 연재 < 기사본문 - 한겨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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