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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소풍

며칠 전 친구 셋이서 강화도를 찾았다. 소풍 전 날 밤같이 잠을 설치고 맛있다는 동네 커피 집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3잔을 텀블러에 담아 약속장소로 갔다. 코로나시대 여행을 위해 1톤 장난감을 몰고 나온 안전무는 입이 심심할까 웨하스를 준비했다. 둥글게 생긴 웨하스가 질기다. 이렇게 질긴 웨하스를 먹고 난 후에는 꼭 이를 닦아야한다고 종합병원 치과 한과장이 한마디 한다. 날이 참 좋다. 옆에서 달리던 쌍용서 만든 군용 지프를 보고는 군대시절 이야기가 한참 오고갔다. 먼저 강화전쟁박물관을 찾았다. 실내관람은 제한되어 밖만 보고는 고려궁지로 향한다. 한과장이 고려 무신정권 말기 대몽항쟁역사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드라마 무인시대에 나온 박노식 아들이 무슨 역을 맡았다고 하면서 재미나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 ..

경주 남산 6. 열암곡 1사지 산산조각난 불상

‘5cm 기적’을 보고 싶었다. 열암곡 마애석불 말이다. 새갓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갓 사이의 골짜기라고 새갓골이라 부른단다. 산 사이 골짜기라 그렇다는데 골짜기야 모두 산 사이에 있는데 말이다. 옛날에는 바우골(巖谷)이라 한 모양이다. 열암곡(列巖谷)이라고도 하는데 바위가 줄지어 있다고 그리 부른 것 같다. 오르는 길가 노루발풀이 반갑다. 열암곡 1사지를 들렀다가 열암곡 마애여래입상 있는 곳으로 가려했는데 1사지 입구를 모르고 지나쳤다. 열암곡 마애불상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근데 주변공사중이라 펜스를 쳐 놓았다. 울타리 너머로 열암곡 석조여래좌상은 보인다. 비닐에 싸여 계시다. 혹 마애불을 세우는 공사인가 싶어 남산연구소에 전화했더니 80톤이나 되는 마애입상을 세우지는 못하고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