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룡사지를 찾았다. 틈수골에서 올랐다. 천룡사 바위틈에서 물이 나와 틈수골이라 했다고도 하고, 골짜기 틈틈이 물이 나와 틈수골이라 했다고도 한다. 하여튼 물이 많은 골짜기인 모양이다. 연못을 지나 조금 오르다 보면 ‘와룡동천’이 나온다. 경주 최부자댁 7대 용암 최기영이 은거하기 위해 1814년 와룡암을 지었다고 한다. 이 때 연못도 만들고 계곡을 와룡동천이라 부른 모양이다. 그 후 1825년 58세에 생원시에 합격하여 떠나고, 별장으로 이용하다가 법당을 만들고 부처님을 모셔 집안 평안을 비는 와룡사가 되었다 한다. 동지라 팥죽을 끓이는지 분주하다. 와룡사를 뒤로 하고 한참을 오르면 감나무, 향나무, 대나무 등으로 둘러싸인 무덤 몇기가 보인다. 까치밥으로 그냥 감을 매달고 있는 감나무가 참 많다. 양지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