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엄마가 되어주는 컴퓨터
첫아이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과 사랑은 대단하다. 특히 하나아니면 둘만 낳아
키우는 요즘은 더욱 그러하다. 첫아이를 낳기도 전에 유아용 책들을 그것도 전질로
구입하는 엄마들을 자주 본다. 그래서 아이가 말도 알아듣기 전부터 그림책을
읽어주곤 한다.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고 읽어준 동화책을 그림만 보고 외울
때는 더욱 신이 나서 같은 동화책을 수십 번이고 읽어준다. 그러나 둘째 애부터는
사정이 좀 달라진다. 둘째 애가 그림책을 들고와서 읽어달라고 졸라도 엄마는
아빠에게 아빠는 엄마에게 혹 첫째애가 글을 읽을 나이면 그 애에게 미루기도 한다.
특히 맞벌이를 하는 가정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결코 사랑이 덜하여 그러한 것은 아니다. 다만 신명이 덜한 것이다. 모든 일이
그러하지만 애 키우는 일도 두 번째는 신이 덜 나는 법인가보다. 이러한 가정에서는
컴퓨터에게 엄마의 역할을 조금 넘겨줄 수 있다. 역할을 넘겨받은 컴퓨터는 언제나
신명나는 엄마 노릇을 한다. 컴퓨터는 결코 싫증내는 법이 없다. 똑 같은 동화책을
수백 번이라도 다시 읽어준다. 그것도 멋있는 동화상과 함께. 요즘 엄마들이 애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뭔가를 하고 싶을 때 애들을 비디오 앞에 앉혀두는 일을 자주 본다.
이제는 비디오보다 컴퓨터 앞에 한번 앉혀주라고 권하고 싶다.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
하고 컴퓨터를 슬기틀이라고 부르는데는 이유가 있다.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는 단지
일방적으로 보여주기만 한다.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차라리 라디오나 카세트
보다 못하다. 반면 컴퓨터는 이것 저것을 생각하게 하고 시도해보게 한다. 동화책도
단지 한번 읽어주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구연해보기, 숨은 그림찾기, 그림
조각맞추기등이 함께 제공된다. 동화도 전래동화, 이솝우화, 세계명작등 다양한 프로그램
이 나와있다. 그 뿐이 아니다. 숫자개념을 재미나게 가르쳐주는 프로그램도 있고
시간개념, 시계보는 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아예 제목이 ‘엄마 이게 뭐야’란
프로그램은 간혹 엄마들을 당황시키는 아이들의 질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해준다. ‘한글놀이’란 프로그램은 한글을 재미나게 가르쳐주는데 특히 동물들의
이름을 그 동물의 울음소리는 물론 그 동물이 움직이는 모습도 비디오화면과 함께
보여주며 가르쳐준다. 그 외에도 도형감각을 키워주는 프로그램, 그림그리기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영어나 한자를 가르쳐주는 프로그램, 역사를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프로그램등 실로 다양한 것들이 많이 나와 있다. 물론 이 모든 프로그램들을 작동
시키는 것이 결코 어렵게 되어 있지 않다. 시작만 해주면 아직 말도 잘못하는
아이들도 마우스만 가지고 놀게 되어 있다. 뭐니 해도 엄마가 아이를 무릎 위에
앉혀두고 동화책도 읽어주며 같이 놀아주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아이와 함께
컴퓨터 앞에 앉아 멀티미디어 PC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곧 컴퓨터가 엄마들에게 시간적 여유를 줌을 알게 될 것이다.(삼미디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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