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박효삼의 컴퓨터세상

가스폭발사고와 컴퓨터

思美 2007. 6. 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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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스폭발사고와 컴퓨터


        미국 폭탄 테러 소식을 접하면서 어떻게 탁아소가 있는 곳에 그런 짓을 할 수 있

        을까하며 분개하면서도 먼 나라 이야기기에 남의 일이거니 생각하던 우리에게 

        상인동 가스 폭발사고는 엄청난 충격이다. 무엇보다 어린 학생들의 많은 희생에 

        가슴 아픈 것이다. 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었다는 옛 선비처럼 도시를 떠나버

        릴까 생각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떠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씩

        바로 잡아 나가야 한다. 사고 소식을 매스컴을 통해 접하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컴퓨터의 역할을 살펴보면 먼저 컴퓨터 통신을 통한 신속한 보도와 여러 의견들의

        교환이 있었다. 텔레비전에서는 야구중계를 하고 있을 시간에 신문사에서는 호외를

        찍고 있을 때에 벌써 사고 현장 소식이 통신을 통해 전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각 정압소의 가스압력을 감시하는 컴퓨터가 중앙 통제소에 있었다. 원격에서

        감시하고 제어하는 자동화 설비가 사용되고 있는 곳이 많이 있다. 한전에는 전력수급

        현황등을 감시하는데 SCADA(Supervisor Control And Data Acquisition)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공사에서도 각 노선별로 선로 상황과 지하철 운행 현황을

        감시하는 시스템이 사당동에 모여 있다. 각 지역 교통관제소에는 각 도로의 교통

        흐름을 감시하는 시스템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들 중에는 감시만 하는 시스템이

        있고 감시한 내용을 분석하여 자동으로 제어까지 하는 시스템이 있다. 도로 관제 시

        스템의 경우 각 도로에 설치된 센서에서 받아들인 정보를 수집하여 정체 여부를

        단지 맵보드상에 표시만 할 수도 있고 그 결과를 자동 분석하여 신호등을 원격 제어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대구도시가스 통제소 컴퓨터는 단지 감시만 하는

        기능을 가졌다. 이 컴퓨터 장치에 기준치에서 가스 압력이 어느 정도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가스공급을 중단하는 제어기능을 추가되어 있었다면 아니 자동 제어장치는

        아니더라도 경보장치만 가동되고 있었어도 하는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앞으로는 예산이 더 들더라도 가끔씩 오동작하여 가정에 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가스 누출을 정확히 원격 감시할 수 있는 자동화시스템이 설치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광주에서는 지하매설물에 대한 모든 정보을 담을 지하매설물 종합

        정보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현재 대구는 물론 전국 어느 곳도 지하 매설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담은 자료가 없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사고가 발생하면 서로

        잘못이 아니라고 다투는 것을 자주 본다. 또한 같은 장소를 전화선, 하수도, 가스관,

        상수도등 공사할 때마다 파고 덮고를 반복하는 것도 자주 본다. 그만큼 시민들은

        불편하고 세금은 낭비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한다. 이제 곧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도 열리니 우리 대구도 지하매설물관리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시민들이 가장 안심하고 살 수있고 자랑할 수 있는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

        (삼미디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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