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수리공부는 이렇게

문과에게 수리는 정성이다..(문과수리약체를위해) id:김건우

思美 2007. 11. 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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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2008년 수능후기 및 분석" 중에서 (id : 김건우)

 

Name  
   김건우 
Subject  
   문과에게 수리는 정성이다..(문과수리약체를위해)
현역 고3입니다

친구들이 오르비를 자주해서

이런거 쓰면 욕먹을지도 모르겠지만

정말...저같은 수리가 약한 문과학생을 위해

꼭 써보고싶은 글이었습니다..^^

문과 수리 약하신 분이라면 꼭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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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역 명문고에 다닙니다..
지역명문고라고 해봐야 이름뿐인 곳이지만..아무래도 옛날엔 잘나가던 학교였으니
나름 이름있다고 여겨지는 학교입니다..
저는 1학년 입학할 때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나름 그곳에서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수리가 너무~너무 안나오는겁니다.
문과로 정한 뒤로(이것도 수학이 너무나 안나와서)
제 점수때는 50~60 점을 기어다녔죠
안해본 방법이 없습니다
정석요?3번넘게 푼것같네요 아주꼼꼼히
자이스토리요?2번정도
오답노트요?꼬박꼬박 했죠
문제집 안풀어본거없이 다풀어봤죠


이 미친짓 1년해도
점수는 미칠듯이 안오르는겁니다
꽤 공감하시는 문과생들 많을듯해요..
저는 외국어가 잘나오는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외국어 공부시간을 줄이면
수리에 쏟을 시간이 많았거든요
문과 수리 안나오시는 분들중에는
특히 수학만 취약하신..분들이 많아요

매일같이 고민하는게 수학이었고
매일같이 우울해지는 점수를 받는 것도 수학이었죠
제 최저점수는 46점입니다...사설이지만
남들 찍어도 60점은 나오는 시험을
저런 점수를 맞고나면
세상이 다싫어집디다..ㅠ

아..신세한탄이 너무 길었네요
제가 정말 하고싶은 말은요...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겁니다.

상위권 문과 학생들은 절대 수학을 포기해서는 안돼구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지만..성적이 안나오면 등안시하게되는 경우가 많아요 해서뭐하나 이런생각..)
꾸준히 오답노트 만들고...수학에 관심을 가지면
수학은 오르게 되어있나봅니다.
항상 고민하고, 쉬지않고 풀어보고, 질문하는 가운데
성적은 오르기 마련인가봅니다.

저는..앞에서 밝힌 대로 수리는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성적이 오르지 않은 케이스이죠
제가 한 방법들입니다..

정석 연습문제 풀기
자이스토리 분석하며 풀기
오답노트....*

위 두개는 솔직히...도움이 별로 되지 않았던것 같아요
사고력신장이랄까....수능기출이 좋긴 하지만
그닥 새롭게 느껴지는건 없었거든요..

제가 추천해주고싶은 방법은
바로 저 오답노트입니다..^^

오답노트란.....뭐 잘 아실테지만
저 오답노트를 잘 쓰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지요
저는 이렇게 활용했습니다.

먼저...수리가 약한 문과생의 가장 큰 취약점은
사고의 문제입니다..
내가 이론적으로 이 사실을 빠삭하게 알아도
시험장에 가선 막상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사실...
저는 여기에 착안해서
사설모의고사던, 틀렸던 문제집을 몽땅 오려서
사고전개방식만 쭉 써보았습니다
그리고 틈틈히 보았죠..거의 외우다시피?
사실 문과수리 범위가 워낙 좁아서
그런식으로 해도 별로 양이 많지 않아요
저는 2학년 초부터 3학년 1학기까지
노트 3권분량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여름방학때
큰 화일철을 하나 샀습니다...(그 두꺼운 화일철 비닐로 되어있는거.,..아시죠?)
그리고 노트 세권을 한장 한장 뜯어서
다시한번 보고, 모르는 것들과 꼭 알아야 할 것들 위주로 다시 재편성했습니다
3권이 2권으로, 2권이 1권으로, 1권이 30장정도로
그렇게 바뀌어 가더군요

그 후에, 3학년 여름방학 이후에는
모의고사 사설..6,9월...수능 기출 문제를
오답노트로 적용시킬 수 있는가를 찾았습니다...
정말 놀랍게도....대부분 적용이 되는 개념들이었습니다..
(여기서 잡담...사설 문제 안좋다 안좋다 하시는데요
수능과 괴리가 있는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사설을 잘 볼 정도의 사고력이면
수능에 가서도 흔들리지 않는 실력이 될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뭐..이건 이견이 많은 주제이니까 패스~)
그렇게 적용시키고..또 적용시키고..
그걸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08년 수능, 수리 100점을 찍었습니다.
생전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수리 100점을
수능에 와서 받아보았습니다.

이 글은 제가 문과이기에 문과 수리 약체들을 위해 쓰여지었지만..
비단 문과만이 아니라 이과에게도 적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비록 지금 수학점수 안나와서
모의고사 총점 안나온다고 학교에서 쿠사리주고
선생님들이 "쟤는 수학때문에 좋은데가긴 글렀어"
이런 시선으로 바라볼지라도
정말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수학은 언젠가 보답해주게 되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싶은건...
제가 수학에 크게 슬럼프가 온 때가
모의고사가 잘 나올때쯤이었거든요.
수리는 자신의 최하점이 실력이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공부에 매진하시면
후배님들...후회하실일은 없을거에요..^^저처럼요...^^

참 주저리주저리 썼지만..ㅠ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과에게 수리는 정성입니다...화이팅!

(11-19 10:25)
설리
IMIN: 205128, IP: 123.99.111.82

동의합니다. 100점 축하드려요 ㅋ
(2007/11/19 11:14:57)
 
Sundowners
IMIN: 186120, IP: 222.237.38.68

멋지네요 ^^; 그런데 님의 오답노트를 올려주시면 간지작살일듯 ㄷㄷㄷ
(2007/11/19 13:33:11)
 
ㅚ수지망생
IMIN: 170894, IP: 210.216.224.134

문과수리는 노력으로 커버가능하던데... 정석,이비에스만돌려도 다맞을수준...
(2007/11/19 14:28:08)
 
ADIOS
IMIN: 207258, IP: 61.253.72.206

이제 1학년일뿐이지만 수학이 바닥을 기어서 엄청 슬퍼하던차에 감사합니다..
(2007/11/19 19:02:52)
 
08연사연인
IMIN: 149712, IP: 211.176.141.79

아..저도 3월 60점대 받다가 -ㅅ-;;; 6월 92 9월 92 수능 100받았는데요.. 저는 문제를 마구마구;; 잡아먹듯 풀다보니까 올랐더군요..ㅠㅠ 수리 한 하루에 50문제 이상씩만 풀면 오르긴 오르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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