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Black Rain
참고로 전 이번에 수능을 응시한 수험생은 아니고 그냥 입시에 관심이 많은 반백수 학생입니다 ㅋ 수능에는 항상 관심이 많아서 문제를 풀어보긴 했구요. 집에서 혼자 분석하면서 문제를 풀어본 것이라 실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 여러분들의 입장과는 느낌이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개인적인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문항 난이도와 관계없이 해마다 수리영역이 기존의 수능이나 평가원에 출제됐던 문항의 형식이나 문제푸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들이 그대로 적용되는 문항들이 늘어가고 있고, 이 추세는 올해 더 심화된 것 같습니다.
특히 나형의 경우는 더이상 사설모의고사나 문제집 문항들에 집착하지 않아도 기출문제의 분석과 반복만으로도 충분히 고득점을 할 수 있게 나오고 있습니다.
수학적 개념을 깊게 물어본 문항은 가, 나형 모두 전혀 나오지 않은 듯 싶구요. 물론 수능이란 시험 자체가 개념의 깊이를 묻기보단 빈출하는 개념의 정확한 이해와 무엇보다 단시간내에 많은 문항을 정확하게 풀어낼 수 있는 순발력을 요하는 시험이란 걸 떠올려보면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지만, 올해는 짧은 시간동안 사고력의 깊이를 묻는 문항도 사라진 듯 싶습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증명 문제 역시 2지선 다형으로 찍는 게 가능했습니다.
이 방식은 수능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항상 통용되어 왔습니다(평가원에만 해도 이 방식을 적용함 큰일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수능 증명 선택지 부분인데요.
기존에 나왔던 가:나:다=3:2:? 로 가면 답은 2, 3번 중 하나란 걸 문제를 풀지 않아도 나옵니다.
즉, '가'번은 1~3번의 3개가 묶이고, 4~5번의 2개가 묶이는 데 이 중 3개가 묶이는 1~3번 중 하나가 답이구요.
그 이후에 '나'는 1~3번중 1번은 혼자 묶이고, 2~3번이 2개가 묶이니 2~3번 중 하나가 답이 됩니다.
1번이 답이 되면 '다'를 보지 않아도 답이 나오게 되니 문제가 있지요.
기존에 출제됐던 수능 문제들을 통해 확인해보세요(5, 6차 수능 포함) 기출문제를 자주보다 보면 이런식으로 답이되는 것들의 공통점도 보인답니다. ㅋ 혹시나 내년 입시 생각하는 분들은 꼭 참고하시길.
그리고 9월 평가원 및 그 이전 기출됐던 문항의 형식이 그대로 답습되어 나왔습니다.
가, 나형 공통인 문항만 예를 들어봐도 최단 거리 문제가 9월과 마찬가지로 직접 하나 하나 세어보면 되는 타입으로 나왔고(문제푸는 아이디어 그대로 일치), 무한등비급수 문제가 닮음을 알면 30초안에 풀리는 문제가 나온건 2005~2007수능과 완벽히 똑같이 나왔죠.
뭐 이외에 거의 모든 문항이 기존에 출제됐던 시험에 나왔던 형태를 그대로 답습(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접근방식, 발문형식, 출제되는 개념 등등)했다보심됩니다.
어쨌거나 가형은 점수 인플레가 작년에 비해 상당할 듯 싶고, 나형은 작년에 워낙 등급 커트라인이 워낙 높았던 만큼 그보다 높진 않을 것 같습니다.
가, 나형 1등급 커트라인이 비슷하게 맞춰질 듯 하긴 한데 나중에 수험생들 점수 수집되는 걸 보면 알 수 있겠죠 ㅎㅎ
다들 너무 수고 많으셨구요.
이미 지나간 일이니 너무 결과에 얾메이진 마시고 원서접수라든지, 논술이라든지.. 하는 것들을 통해 대학의 역전이 많이 일어나기도 하니, 앞으로는 그와 관련된 공부도 많이 하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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