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이른 포기는 금물 |
Q : 고교 3학년 학생입니다. 고교에 올라와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였고, 2학년까지는 좋아하는 영어만 공부하였습니다. 3학년이 되어 세 번의 모의 고사를 치렀는데, 외국어 영역은 1등급, 언어 영역은 2~3등급을 받았습니다. 사회탐구는 아직 공부를 잘 안해서 그런지 시험을 볼 때마다 성적의 편차가 큰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리 영역입니다. 수리 영역을 워낙 싫어하여 1~2학년 때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기초가 너무 없고, 공부하기도 벅찹니다. 수리 영역은 5~6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수리 영역을 포기할까 생각 중입니다. 그런데 제가 대구 지역에 살고 있다 보니 고민이 더 큽니다. 제가 알기로는 대구 지역 대부분 대학이 '3+1'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런 판단이 올바른 것인지요?
A : 학생의 고민이 무엇인지 잘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리 영역을 포기하겠다는 판단을 할 시기는 아닌 듯 합니다. 학생의 생각처럼 수리 영역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기상으로 지금은 적기가 아닌 듯 합니다. 이 말은 여름방학이 끝나기전까지는 포기를 생각할 시기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특히 학생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우선 학생의 성적을 분석해 보면, 외국어 영역에 강점이 있습니다. 즉, 외국어 영역은 수능시험에서도 1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언어 영역도 남은 시기 더 노력을 한다면 2등급을 받을 수 있거나 1등급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사회 탐구이지만, 만약 학생이 사회탐구에서 1~2등급을 받을 수 있다면언어/사회/외국어 세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에 원서를 쓸 때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현행 입시체제에선 복수 지원제이기 때문에 각 지원군별로 학생의 성적대에 맞는 대학이 없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학생의 성적상으로는 가톨릭대, 국민대, 명지대, 항공대, 홍익대 일부를 제외하고는 마땅히 지원할만한 대학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지금 학생의 성적이라면 조금 더 노력하여 더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결국 학생의 입시 전략 핵심은 수리 영역이 될 것 같습니다. 학생에겐 수리 영역에서 3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습전략이 필요합니다. 이 말은 3등급까지는 학생의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현실적으로 학생의 수리 원점수는 40점 중반부터 50점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수리(나)형의 모든 단원을 공부하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단원부터 차근 차근 끝내가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3등급 전략은 복수 지원제에서 학생의 다양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대구 지역이라는 특수한 상황과도 관련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수리 영역에서 3등급을 받으면, 대구 지역의 일부 대학을 안정권으로 정해 놓고, 서울 지역 대학의 지원 전략을 언어/사회/외국어 또는, 언어/수리/사회/외국어 등 다양하게 세워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학생의 정시모집에서 선택 폭이 좁아지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혹은 정말로 학생이 수리를 포기한다고 해도, 최종적인 결정은 8월 이후에 내려도 늦지 않습니다.
- 이종서 /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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