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급속한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한 지구의 미래를 걱정한다. ‘자본’과 ‘주권’ 2개 조건으로 나타날 수 있는 네 가지를 찾았다. 이를 ‘기후 리바이어던’, ‘기후 베헤못’, ‘기후 마오’, ‘기후 X’라 한다.
‘기후 리바이어던’은 강력한 주권을 갖춘 국가들이 자본주의를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미래다. 리바이어던은 성경 욥기에 나오는 바다 괴물의 이름이자 1651년 토머스 홉스가 쓴 저서의 제목이다. 홉스는 인간 사회를 내버려 두면 혼돈과 폭력으로 기우는데 질서를 유지하려면 절대주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이 절대주권을 리바이어던이라 불렀다.
욥기의 다른 육지 괴물에서 따온 ‘기후 베헤못’은 자본주의이지만 자국의 주권에 맹목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들이 주도하는 미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처럼 기후 위기 자체를 부정하고 자국의 이익만 챙기려는 이들이다.
‘기후 마오’는 중국, 인도 등 자본이 적은 동남아시아 국가 세력이 가려는 미래이다.
이들에 맞서는 최종 대안으로 ‘기후 X’를 강조한다. 기후정의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운동의 집합체들이 고민하는 미래이다.
[소개하고 싶은 구절]
-이익을 추구하는 자본의 힘은 그 대가가 무엇이든 간에 철저히 증가를 위한 정책에 의존한다. p46
-민주주의의 심오한 형태, 즉 건강한 물과 공기와 토양이라는 집단 생존에 필수적인 자원에 대한 실제적인 규제권을 공동체에 부여하는 민주주의를 향한 욕망에 추동된다. p52
-행성의 탄소 배출을 감축하려는 노력은 희생과 초국적 연합을 필요로 한다. 국가내, 그리고 국가 간 심화된 불평등은 이러한 노력에 치명적이다. p99
-기후 마오의 논리는 투쟁적이고 대중적인 동원에 뿌리를 둔 혁명적 국가권력만이 세계 생산력을 변화시킬 수 있고, 따라서 행성적 ‘사회와 자연 간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p111
-리바이던의 에토스는 진보에 대한 믿음이다. 마오의 에토스는 대중에 대한 확신이다. 반동적인 베헤못은 자본과 공포의 안보 장치로의 통합이다. 대안적 단결 목표들과 기후정의를 위한 혁명적 전략들의 실현(이러한 노력에 대한 우리의 틀림없는 유토비아적인 기여를 “기후 X”라고 부른다)을 제외하면, 그것들은 우리가 직면한 세 가지 대안이다. p123
-대략적인 수치로 보면 오늘날 세계의 약 7퍼센트가 모든 탄소 배출의 50퍼센트의 책임이 있고, 세계의 반은 약 7퍼센트의 책임만 있다. p163
-기후 X는 세속적이고 개방적이며 모든 사람의 자율적 존엄성을 존중한다. p356
[함께 하고 싶은 메시지]
경제구조에서 ‘자본주의’, 정치구조에서 ‘국가’란 기존 방향을 거부하는, 아직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서 ‘X’라 했다. 혼란이 커질수록 기존 가던 길은 미래로 나아갈 출발점이 되지만 그 대척점에 항상 ‘X’를 남겨놓는 중요성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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