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삼의 건강한 세상

요즘 산을 오르다 보면 지난 5월말부터 6월사이에 보던 산딸기와는 다른 종류의 산딸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두 종이 분명 다른데 어느 쪽이 진짜 산딸기인가를 찾아 보았더니 요즘 열매가 달리는 놈이 "산딸기". 5월말에서 6월까지 있던 것은 "줄딸기" 일명 "덩굴딸기"이네요. 제가 6월 9일 산딸기라고 올..

구곡지약수터 가는 길에 피어 있습니다. 등산로 한 복판에 피어있죠. 혹시라도 발에 밟힐까 누군가 돌로 보호해 놓았네요. 노루가 물마시고 오줌누는 물가에 많고, 뿌리냄새가 노루오줌 냄새같아서 이름이 노루오줌이랍니다. 노루오줌 김관식 노루가 물 마시러 온 옹달샘가에 핀 연분홍 노루오줌꽃 ..

누군가 나비의 날개짓이 태풍도 일으킨댔죠. 습하고 무척이나 더운 날씨네요. 태풍까진 심하고 산들바람이라도 불어주었으면 합니다. 용지봉 정상밑 정자엔 아주머님 두분이 쉬고 계시고, 그 옆에 핀 기린초엔 나비가 무리지어 찾았네요. 나비들이 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참 평화롭습니다. 날개짓..

예부터 복숭아는 신선들과 어울리던 과일입니다. 용지봉 등산길에 돌복숭아나무가 있네요. 누가 언젠가 산에 오른 이가 먹다버린 복숭아가 싹을 틔어 자란 것일까요? 아님 누가 일부러 심어놓은 걸까요? 하여튼 용지봉 높은 곳에서 잘 자라고 있네요. 탐스럽게 달린 복숭아를 찍었는데 글쎄 나뭇잎 뒤..

사슴벌레가 뽕나무밑에 떨어진 오디를 먹으러 왔네요. 이제 오디수확이 거의 끝났습니다. 그간 오디수확을 위해 쳐 두었던 천막이 모두 걷혀졌습니다. 오디를 수확하시던 어르신을 만났었는데 예전에 누에를 길렀답니다. 누에농사를 접은 후 가장달고 큰 오디가 달리던 뽕나무만 남기고 다른 것은 베..

용지봉 정상에서 산불감시초소가는 능선 양지바른 곳에 아름답게들 피어 있네요. 참나리는 아직 꽃 필 생각도 하지않고 있는데 털중나리가 나리들중에는 가장 일찍 꽃을 피우네요. 중나리와 뭐가 다른가했더니 솜털도 그렇지만 중나리는 아직 꽃 필 때가 안 된 것 같네요. 구곡지 약수터옆 꽃보다 큰 ..

용지봉정상 동쪽 양지바른쪽에 한사람이 앉아 쉴 만한 바위가 하나 있습니다. 겨울철엔 그 자리 차지하기가 참 힘들죠. 진밭골쪽으로 확트인 전망하며, 따듯한 햇살하며.. 겨울엔 제도 몇번 그 바위위에 앉아 컵라면 맛나게 먹곤 했죠. 요즘 같이 더운 여름철엔 그 바위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난 나무 ..

이제 대구는 완전 여름입니다. 오늘은 33도까지 올라갔다죠. 용지봉도 꽃들의 세대교체가 진행중이네요. 예쁜 하얀 골무꽃도 지고 있었구요. 백선, 초롱꽃도 졌구요. 5월 한달을 꽃망울만 달고 있던 노루발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네요. 왜 노루발이냐 했더니 하얀 눈 위에 나 있는 모습이 노루 발자국처..

얼마전 용지봉내려오다 밭에 자란 뽕나무에서 오디를 따먹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엔 구곡지쪽으로 오르는데 오른쪽 과수원에서 아주머니 두분이 뭔가를 열심히 줍고 계셨습니다. 뭔가 싶어 보고 있자니 아주머니 "오디"라시며 친절하시게 들어와서 맘껏 따 먹고 가라네요. 항상 다니는 길 옆 과수원..

용지봉 산불감시초소 옆에 자그마한 꽃밭이 있습니다. 여기에 초롱꽃이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허나 용지봉에서는 본 적이 없어 어디 다른 꽃에서 가져와 심은 줄만 알았습니다. 근데 어제 용지봉을 내려오다 어느 무덤가에서 초롱꽃 한송이를 보았습니다. 주위에 꽃은 아직 안 피었지만 몇송이가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