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때 특목고 써보라는 부모님의 말에
'안돼 특목고에선 많이 못 놀잖아(...)' 라는 이유로 특목고 가길 거부하고 일반고에 온 나는
역시 말마따나 미친듯이 놀았다 ㅋㅋㅋㅋㅋㅋ(...)
9시에 학교 끝나고 11시까지 오락실에 있다가 집에 가고
집에와서 2시까지 스타하다가 자고
야자시간엔 숙제1시간정도 하고 자고 흠...
수업시간에 맨뒤 창가자리에 앉아서 게임보이나 폰게임 계속하고 -_-...
그래도 매번 시험 1주일 전부턴 열심히 공부했었던 기억이 나긴 한다 - _-;
그렇게 1년 지나고 겨울방학시즌이 다가오는 12월...
친구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바람의나라 라는 RPG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겨울방학내내 학교보충은 단 1초도 안나가고 하루 13시간(-_-...)씩 바람을 미친듯이 했다.
9시기상->5시까지 바람->5~7시 학원->집에와서 좀쉬다가 9시~새벽2,3시까지 바람->수면->반복
방학때 낮에는 집에 나밖에 없었기 때문에...이런일이 가능했습-_-...
그러면서 올라간 2학년
밤 11시에 집에 도착해서 2시까지 바람하고 자고 수업시간은 수학, 체육,화학만 하고 나머진
자거나 판타지or만화책 삼매경 흐으음
야자시간은 평소엔 4시간 잠 시험1주일전부턴 2시간공부 1시간시험얘기(...)1시간 잠
쓰다보니 도대체 난 뭘하고 살았지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_-;;
그러다가 2학년 11월 모의고사에서 제대로 충격 먹었다. 언외 2에 과탐초토화 -_-;;
어?후 이제 고3올라가는데 제대로 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처음으로(...)들었다.
그리고 고2 겨울방학. 내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정신을 차린 기간이라고나 할까나~;;;
이제 진짜 고3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사실 별 감흥은 없었다 - _-;;)
겨울방학에 딴건모르겠고 수학만 잡겠다는 생각으로
그동안의 평가원, 사설, 교육청 모의고사기출을 하루에 1~3개씩
꾸준히 풀고 채점하고 오답정리하고(이게 5시간정도)
나머진 인터넷+스타 (...)
그래도 이때 바람아이템 애들 다 주고 아이디는 17만원에 팔고 등등
나름대로 3학년 올라갈 준비를 했었다.
그리고 3학년.
나는 솔직히 3월모의 보기 전까지는
'그동안 그렇게 놀아도 460은 나왔는데 공부좀 했으니 점수 오르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좀 술렁술렁 공부했었다.
그리고 3월모의고사 점수는 447 -_-;;;
이때부터가 진짜 고3 생활 시작이었던거 같다.
판타지도 다 끊고
학교수업시간에도 안 자고
야자시간에도 안 자고 공부하고
영어학원도 1개더 등록하고
집에와서는...사실 학원끝나고 집에오면 새벽1시였기 때문에 집에와서는 그냥 인터넷1시간만
하고 잤다-_-;; 수능볼때까지도 집에서 공부한 적은 없었던거 같음
그리고 4월모의때 465점이 나왔다.
등급이 아마 2111111 이었던가...언어가 1점차이로 2등급떴었고
사실 이때 성적나오고 나는 '다음시험부터는 480도 나오겠네' 하는 지금봐도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_-
이때까지의 내 공부패턴이
언어는 학원에서하는걸로 커버
수리는 겨울방학때 하던대로 모의고사로 공부
외국어는 학원*2
과탐은(사실 지금돌이켜보면 이때 과탐공부방법이 제일 문제였다) 독학으로 대충 중요한개념만 계속
반복해서 보기
그리고 5월 성취도평가
이때 인생처음으로 수리가 2등급 나왔다 -_-...
121 1122였나..점수도 438 역대최악
아무리 하나도안중요한 시험이었다지만 이때 충격좀 받았다...
잠시 소홀히했던 수리? 다시 열심히 공부하면서...
과탐도 좀더 문제좀 많이 풀고
그리고 본 6월 모의고사
111 1123 총점 456
사실 기대하고있었던 터라 점수보고 좀 실망했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생물1같은 경우는 3등급이라서 충격도 받고...
근데 이때 이점수 나오고도 과탐은 계속 독학으로 했었다.9월까지 쭈욱
단지 달라진거라면 좀더 세세한 개념들도 보기 시작했다는거랄까...
그리고 7월모의...이건 등급은 기억안나고 총점 455였던것만 기억
6월부터는 그전보다 더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안올라서 좀 짜증스러웠었던거 같다.
그리고 여름방학때...
과탐중심으로 계속 보고, 수리도 꾸준히, 언어도 꾸준히 하고.
근데 6,7월에 외국어 연속 100점이 나와서 외국어를 소홀히 했었다...;;;;;;
그리고 친 9월 평가원모의고사
아니나다를까...112 1122
외국어 1점차이로 끊기고 과탐 각각 1 2점차이로 끈기고
총점은 454
아...나는 이점수로 굳어지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고
공부 열심히 하는데 왜 안오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처음으로 성적이 안오르는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봤던 때였다.
9월6일 채점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과탐 인강 3개 신청
화2, 화1, 생1
외국어 단어 인강도 하나 신청
PMP를 사서 인강 너놓고 다니면서
진짜 미친듯이 들었다.
하루에 인강 6개씩 듣고
수리모의도 하나씩 풀고
외국어모의도 하나씩 풀고
언어는 일주일에 모의 하나씩만...감유지하는 식으로
그리고 10월모의고사
이때 난생처음으로 470점 넘었다... 477
무엇보다 고3때는 처음나와본 111 1111
아...성과가 나오는구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계속 공부했다-_-;;;
그리고 수능 하루전날엔
그냥 집에서 편안하게 있으면서
인터넷도 약간 하고
10시에 취침
그리고 드디어 11월 15일
6시까지 푹 자고 일어나서 수능시험장으로 ㄱㄱ
1교시 언어 시작하기 전이 제일 떨렸던거 같다.
언어 듣기 1번 시작하면서부터는 진짜 무아지경으로...
이렇게 시험 자체에 집중하고 다른생각은 전혀 못했던 시험은 정말 수능밖에 없었다고 자신한다.-_
수리는 답안옮겨적는것까지 끝나고 나니 30분 남아서 좀 당황했고...
외국어는 풀때는 5개쯤 틀릴거 같은 불안한 느낌...
탐구는 물리1 외에는 정말 쉽게 풀었다.
그리고 집에와서 채점하려는 순간
하루동안 쌓인 긴장이 이때 다 쏟아지는느낌
시험때는 긴장이고 뭐고 없었는데
채점하려니 초긴장...
다행히 결과는 잘 나왔다
92 100 100 46 47 47 50 총점 482
등급은 올1
우왕ㅋ굳ㅋ
좀 글이 난잡하네요. 죄송합니다-_-;;ㅋ
뭐 고등학교3년+수능 보면서 깨달았던점은(사실 이 후기를 쓴 이유도 그거)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라는 것 정도?네요
사실 9월모의 보고 '이미 늦은 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었거든요
그때 좌절 안하고 더 박차를 가해서 공부했던게 좋은 성적이 나올수 있었던 원동력 같습니다.
그니까 이제 고3 올라가는 수험생분들도
지금까지 만약 놀았었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 하시길 바랍니다~_~
지금이 가장 빠른 때입니다!ㅋ |
(12-15 0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