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9) 갓바위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9) 갓바위 미국이 얼음 덩어리인 알래스카를 소련으로부터 샀다가 처음에는 굉장히 후회했다. 그곳이 아무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금이 발견되자 미국인들은 내남없이 알래스카를 외쳤다. 바위 덩어리에 둘러싸인 갓바위 부처님도 .. 대구이야기/권영재의 내고향 대구(매일신문) 2015.09.08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8) 오만이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8) 오만이 오만이는 고참이었고 실전 대비 훈련까지 받았다. 막상 실제 전투에서 상황이 벌어지니 배운 대로 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소대장의 죽음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적을 향해 총을 쏘았다. 무전병마저 죽으면 전투는 필패한다. 그러나.. 대구이야기/권영재의 내고향 대구(매일신문) 2015.09.08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7) 야구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7) 야구 대구 어린이들은 말랑말랑한 정구공으로 ‘야구사이’를 먼저 배웠다. 투수는 없고 타자 스스로 공을 띄우고 나서, 손으로 그걸 쳤다. 마치 야구 연습 때 코치들이 수비 연습을 하도록 야수에게 노크볼 쳐주는 모습과 같았다. 나머지 .. 대구이야기/권영재의 내고향 대구(매일신문) 2015.09.08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6)약수터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6)약수터 일제강점기 가수 이인권은 낙화암에서 고란사 종소리를 들으니 없어진 조국 땅에 무심한 강물만 말없이 흘러 구곡간장(九曲肝腸) 올올이 찢어지는 듯하다고 노래를 불렀다. 한국전쟁 직후에 나온 노래 ‘단장(斷腸)의 미아리 고개.. 대구이야기/권영재의 내고향 대구(매일신문) 2015.09.08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5)구호물자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5)구호물자 내가 적십자병원에 근무할 때 “고등학교 때 JRC(요즘은 RCY라고 하며 ‘청소년적십자’라는 뜻) 회원이었다”고 말하자 곁에 있던 직원들이 “원장님은 일찍부터 봉사활동을 하신 분이군요”라며 짐짓 놀라는 체했다. 사실 나는 .. 대구이야기/권영재의 내고향 대구(매일신문) 2015.09.08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4) 서거정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4) 서거정 서거정 선생은 대구가 낳은 큰 인물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서울에서 살았지만, 고향 대구를 잊지 못해 ‘대구십영’(大丘十泳)이라는 제목으로 1530년(중종 25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칠언절구 시를 남겼다. 다른 말로는 ‘달성.. 대구이야기/권영재의 내고향 대구(매일신문) 2015.09.08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3) 아재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3) 아재 대학시절 하숙집 네 살짜리 아들은 나를 부를 때 ‘삼춘’이라 했다. 대구식으로 하자면 ‘아재’, 표준어로는 ‘아저씨’라고 불러야 한다. 처음에는 그 아이가 어려서 그렇겠지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보니 어른들도 그런 투의 말을.. 대구이야기/권영재의 내고향 대구(매일신문) 2015.09.08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2)썰매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2)썰매 우리가 타던 썰매는 따지고 보면 얼음이나 썰매 모두 정상이 아니었다. 얼음장이란 것은 가정에서 나오는 시궁창 물이 얼어 있는 것이고 썰매도 조악했다. 당시에는 썰매 만들 재료 구하기가 어려웠다. 널빤지는 이곳저곳을 찾다 보면.. 대구이야기/권영재의 내고향 대구(매일신문) 2015.09.08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1) 장가고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1) 장가고 1960년대까지 장바구니를 일본말로 ‘장가고’라 불렀다. 일제강점기부터 쓰던 말이어서 그냥 쭉 그렇게 썼다고 얼버무릴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속내는 다르다. 조선시대에는 남자들이 장 보는 게 일상이었다. .. 대구이야기/권영재의 내고향 대구(매일신문) 2015.09.08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0) 똥구두 [광복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0) 똥구두 대구 북구 침산동 둑에 서서 금호강을 건너다보면 세 개의 마을이 보인다. 왼쪽부터 노곡동, 조야동, 무태다. 고 최무룡 씨가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 고향 만나면 즐거웁던 외나무다리”라며 노래 부르던 시절, 이곳은 외나무다.. 대구이야기/권영재의 내고향 대구(매일신문) 201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