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야기 244

[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9)교동시장

[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9)교동시장 교동시장을 속칭 ‘양키시장’이라고 부르지만 원래 그게 본이름이었다. 대구의 평범한 긴 골목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던 그곳에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피란민들의 보따리 속에서 나온 물건과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물건들이 뒤섞여 난장이 섰다. 그..

[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8> 북문시장

[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lt;8&gt; 북문시장 삽화 조성호칠성시장 약장수는 아마추어 약장수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약을 팔았다. 넓은 신천 둔치에 무대를 만들어 공연했다. 커다란 무대는 광목으로 뒤를 가리고 노래는 판소리를 했다. 창을 하는 사람들은 여자들이었다. 약은 병에 든 물약..

[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7>남문시장

[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lt;7&gt;남문시장 남문시장은 오래된 시장이다. 그러나 별 특색이 없는 시장이다. 규모도 그다지 크지 않고 파는 물건 종류도 다양하지 않다. 또 특별한 것도 없다. 그러나 남문시장은 시장 자체보다 그 주위를 둘러싼 환경이 품위가 있고 옛 향수를 지닌 곳이 있어 ..

[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6>서문시장

[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lt;6&gt;서문시장 대구에서 오래 산 사람에겐 ‘서문시장’ 하면 ‘포목전문 시장’, ‘불이 자주 나는 시장’으로 각인되어 있다. 필자의 기억으로 옛날의 서문시장은 거의 매년 불이 났던 것 같다. 그중에서도 1960년 불이 가장 컸다. 대낮에 연기가 온 대구 시내 ..

[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4>천막극장

[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lt;4&gt;천막극장 필자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중 한국전쟁이 끝났다. 전쟁 동안 대구는 박격포 몇 발 떨어진 것 외의 큰 피해는 없었지만 온갖 ‘팔도 조선사람’들이 다 모여들어 북적거리는 통에 온 시내가 장터였다. 사람 사는 동네 모양새를 잃었다. 하늘에는 온..

[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3> 한일극장

[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lt;3&gt; 한일극장 한일극장은 필자가 어릴 때 ‘문화극장’이라고 불렀다. 어른들은 ‘키네마극장’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 아버지 말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때 극장이 만들어졌는데 당시의 이름이 ‘키네마 구락부’였다고 했다. 키네마극장은 당시로..

[광복 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2> 걸뱅이 극장

[광복 70주년 특별기획-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lt;2&gt; 걸뱅이 극장 대구공회당(현 시민회관) 삽화: 조성호원래 이름은 ‘육군중앙극장’이었다. 그런데 극장이 워낙 허술하고 지저분해 사람들은 ‘걸뱅이 극장’이라고 낮춰 불렀다. 대구역에서 나오면 오른쪽에 붉은 벽돌로 만든 공회당..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1>들어가며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권영재의 내고향 대구] &lt;1&gt;들어가며 나는 1964년 겨울 어느 아침 9시 42분 발 ‘재건호’열차를 타고 대구역을 떠났다. 서울 가는 기차는 ‘청룡호’ ‘비둘기호’ 등도 있었지만 ‘재건호’가 당시는 최고의 쾌속 열차로서 5시간 만에 서울까지 가기 때문에 운임..

대구콩국 - 뜨끈~한 국물과 고소함의 절정! 대구콩국 한 그릇 하실래예?

대구콩국 - 뜨끈~한 국물과 고소함의 절정! 대구콩국 한 그릇 하실래예? 대구의 별미, 대구콩국을 아시나요? 대구의 맛, 그 중에서 조금 특별한 맛, 대구콩국! 대구콩국의 고소함을 한 번 맛보신 분들은 그 맛에서 헤어나질 못할텐데요. 따뜻함과 고소함으로 승부하는 대구콩국은 과연 어..